항목 ID | GC07100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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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子鄭信碑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비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 424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홍승균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4년 3월 25일 - 효자 정신 비 아산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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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 424번지 |
성격 | 마애비 |
관련 인물 | 정신 |
재질 | 화강암 |
관리자 | 아산시 |
문화재 지정 번호 | 아산시 향토문화유산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에 있는 효자 정신 관련 조선 후기 마애비.
[개설]
효자 정신(鄭信) 비가 새겨져 있는 바위는 벼락바위 또는 효자바위라 부르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옛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효자 정신이 너무 가난해서 병든 노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어느 날 마당 앞을 지나던 개가 눈 똥에 보리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모아 깨끗이 씻은 뒤 밥을 지어 홀어머니에게 드리자 홀어머니가 맛있게 먹었다. 얼마 뒤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벼락이 치자 아들은 죄스러워 떨고 있는데, 벼락이 떨어진 바위가 갈라지고 그 사이에서 은[또는 금]이 쏟아져 나와 홀어머니를 잘 모셨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위치]
효자 정신 비는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 424번지에 있다. 아산시 읍내동, 속칭 구온양에서 북쪽의 풍기동 청당[청댕이]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청댕이고개 북쪽 끝자락 옛길 옆의 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아산시 중심지 기준으로는 온양온천역 동남쪽 직선거리 1.4㎞ 지점의 풍기2교차로에서 남쪽 청댕이고개 방향으로 100m쯤 지나 왼쪽에 있는 숙박시설 앞 샛길로 접어든 뒤 80m쯤 가면 바위가 보인다.
[형태]
산자락에 있는 커다란 바위의 드러난 부분 중 동쪽 정면과 북쪽 측면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바위의 측면을 작게 사각으로 다듬어 가운데에 ‘효자 정신 비(孝子鄭信碑)’라 새기고, 그 오른쪽에 ‘천감기성(天感其誠)’, 왼쪽에 ‘벽암사은(霹巖賜銀)’ 네 글자씩 새겼다. 효자 정신의 비이며, 하늘이 정신의 효성에 감동하여 벼락으로 바위를 쳐서 은을 내주었다는 내용이다.
바위의 넓은 정면에는 좀 더 크게 마애비를 조성하였는데, 측면과 같은 내용[효자 정신 비 천감기성 벽암사은(孝子鄭信碑天感其誠霹巖賜銀)] 외에 왼쪽에 ‘이도영구 기미 시월십일 자각갱서(以圖永久己未十月十日字刻更書)’라 새겨져 있다. 영구 보전을 위해 기미년 10월 10일에 글자를 새로 새겼다는 내용이다. 측면의 마애비가 먼저 만들어졌고, 정면의 것이 나중에 새로 새긴 것인데, 주민들의 말로는 새로 새긴 것도 일제강점기 이전이라 하니 기미년인 1919년보다 이전인 1859년이나 그 이전의 어느 시기가 된다.
[특징]
효자 정신 비가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곳은 신작로가 생기기 전 옛길이 지나던 길가였다. 큰 바위가 벼랑을 이루어 ‘벼랑바위’라 한 것이 ‘벼락바위’로 변했다. 같은 내용의 두 마애비가 있으며 정신의 효행과 그에 대한 하늘의 보답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자 했던 당시 지역민들의 마음도 전해진다. 효행과 전설 내용이 함께 기록된 것으로 보아 정신은 바위 이름이 ‘벼락바위’로 바뀐 뒤에 살았던 인물임을 추정할 수 있다. 효자바위는 정신의 비가 새겨진 뒤 새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석문]
측면: 효자 정신 비 천감기성 벽암사은(孝子鄭信碑天感其誠霹巖賜銀)
정면: 효자 정신 비 천감기성 벽암사은 이도영구 기미 시월십일 자각갱서(孝子鄭信碑天感其誠霹巖賜銀以圖永久己未十月十日字刻更書)
[현황]
효자 정신 비가 있는 청댕이고개 옛길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서울로 통하는 길이었다. 그 뒤 일제강점기에 신작로가 개설되어 국도 19호선이 되었으며, 2018년 현재는 4차선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옛길은 여전히 일부가 남아 있고 효자바위도 좀 더 노출된 상태로 온전하게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효자 정신은 생존 시기를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 인물로 추정되는 실존 인물이다. 1760년경 편찬된 『여지도서 』「온양군읍지」의 인물 조에 ‘사노 정신 정려(私奴鄭信旌閭)’ 여섯 글자만 전해진다. 정신은 노비[사노]였고 효자 정려가 내려졌다는 사실만 확인된다. 별도의 정문[정려각]을 세우지 않고 효자 정신 비가 효자비이자 정려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마애비 형태의 효자 정신 비는 정신의 효행과 관련된 전설 같은 내용을 기록한 비이며, 벼락바위 전설과 함께 잘 보전되어야 할 아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