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리의 호도에 있는 해수욕장.

[건립 경위]

해안사빈 중 모래가 고우면서 길고 넓게 펼쳐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고, 배후의 해안사구에 해송이 심어져 있는 등 풍치가 아름답고, 바닷물 수온이 적당한 경우 대개 해수욕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도 육지와 섬의 해안 곳곳에 해안사빈들이 잘 발달하였고, 그 중의 거의 대부분에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는 17곳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호도해수욕장도 그 중의 한 곳이다.

[변천]

‘호도해수욕장’의 명칭은 해수욕장이 있는 섬인 ‘호도’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호도’의 명칭은 섬이 ‘여우의 모양을 닮았다’ 해서 ‘호도(狐島)’라 불렀다 한다.

[구성]

호도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럽고 경사가 완만하며, 면적은 150,000㎡, 길이는 1,500m, 폭은 100m이다. 호도해수욕장의 해수온도는 22~26℃이며, 수심은 1~3m이다. 호도해수욕장은 섬의 남쪽에 있으며, 호도선착장에서 마을 초입을 지나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호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은 곡선으로 활처럼 휘어진 형태를 띠며, 폭이 넓다.

호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유리 원료 규사의 산출지이어서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백사장의 모래가 유별나게 반짝거리고, 모래 위에 남은 물결무늬가 선명하다. 이에, 호도해수욕장은 ‘은모래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호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뒤로는 해안사구가 있고, 해안사구 위에는 소나무 숲이 길게 늘어서 있다. 호도해수욕장의 오른쪽으로는 몽돌밭이 있어 조개나 게를 잡을 수 있고, 좌우로는 기암괴석이 있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여 있다.

호도해수욕장이 있는 호도는 대천항에서 22.5㎞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호도의 해안선 길이는 2,700m이며, 면적은 1,300,000㎡이다. 호도는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45분 정도면 도착한다.

[현황]

호도해수욕장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사장의 폭이 넓고, 알맞은 수온, 깨끗한 수질, 완만한 경사 등으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유명하다. 민가 쪽에서 민박이 가능하고, 피서철에는 간이 방갈로도 들어선다. 야영장도 있는데, 비교적 규모가 크다. 호도해수욕장 위쪽에 있는 해안길은 박석으로 되어 있으며, 해안의 동쪽 길은 시멘트 포장이다. 해수욕장 좌측에는 산책길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고, 안전시설로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고 밧줄을 설치하여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호도해수욕장의 관리부서는 오천면사무소이다.

호도해수욕장이 있는 호도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가고싶은 섬’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정한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호도에는 북동쪽에 호도항이 있다. 호도항에서 호도해수욕장을 가려면 마을을 지나야 한다. 호도는 섬의 크기가 작아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발전소 소속 차량 한 대 이외에는 자전거나 사륜오토바이, 리어카 등이 주요 교통수단이다. 비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유람선을 타고 호도 주변을 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