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남포 백씨 10명의 저술을 모아 엮은 시문집.

[개설]

『옥산세고속록(玉山世稿續錄)』은 『정재공유고(靜齋公遺稿)』, 『호군공유사(護軍公遺事)』, 『성재공유고(省齋公遺稿)』, 『구암공유고(久庵公遺稿)』, 『매사공유고(梅史公遺稿)』, 『직하공유고(稷下公遺稿)』, 『국사공실기(菊史公實記)』, 『혜산공유고(蕙山公遺稿)』, 『취송공침언(翠松公寢言)』, 『봉림공실기(鳳林公實記)』 등 10명의 문집을 엮은 것이다.

[저자]

『정재공유고』의 저자는 백유공(白惟恭)이다. 백유공의 자는 정재(靜齋)이며, 1408년에 태어나 세종 대에 충주목사를 지냈다.

『호군공유사』의 저자는 백인함(白仁瑊)[1559~?]으로, 백유공의 증손이며, 임진왜란 때 활동한 인물이다.

『성재공유고』의 저자는 백세영(白世榮)으로, 자는 숭지(崇之), 호는 원래 성오재(省吾齋)이나 타인이 ‘성오(省吾)’라 부를 수 없어 ‘성재처사(省齋處士)’라 불렸다.

『구암공유고』의 저자는 백윤철(白允哲)이다.

『매사공유고』의 저자는 백지화(白之華)[1676~1778]로, 자는 무숙(茂叔), 호는 매사(梅史)이다.

『직하공유고』의 저자는 백동현(白東賢)으로, 자는 계문(啓文)이다.

『국사공실기』의 저자는 백태진(白泰鎭)[1804~1881]으로, 자는 경화(景華), 호는 국사(菊史)이다. 아버지는 중추부사를 지낸 백동현이고, 어머니는 서하 임씨(西河 任氏) 임성오(任聖五)의 딸이며, 부인은 경주 이씨(慶州 李氏) 이집태(李集泰)의 딸이다. 사헌부감찰에 증직되었다.

『혜산공유고』의 저자는 백규수(白奎洙)로, 자는 용여(容汝), 호는 혜산(蕙山)이다. 아버지는 백태진이고 어머니는 경주 이씨(慶州 李氏) 이집태(李集泰)의 딸이며, 부인은 풍양 조씨(豐壤 趙氏) 조연경(趙然慶)의 딸이다. 어려서는 글을 읽지 못하였는데 몇 해 뒤에는 재주와 지혜가 크게 진전되어 한 번 보면 외우게 되었으며, 율곡(栗谷) 이이(李珥)와 남당(南堂) 한원진(韓元震)을 정맥으로 삼아 학문을 연마하였다.

『취송공침언』의 저자는 백낙철(白樂喆)로, 아버지는 백규수이고 어머니는 풍양 조씨 조연경의 딸이다. 백낙철은 백규수의 문인이며, 족형(族兄)인 백낙관(白樂寬)에게 수학하였다.

『봉림공실기』의 저자는 백남욱(白南郁)[1928~?]으로, 자는 문유(文儒), 호는 봉림(鳳林)이다. 부인은 경주 이씨(慶州 李氏) 이종구(李鍾九)의 딸이다. 삼희당(三希堂) 윤석봉(尹錫鳳)에게 수학하였고,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을 스승으로 삼았다.

[편찬/간행 경위]

백정균(白井均)의 발문에 따르면, 백정균의 17세조부터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유고(遺稿)와 사실기(事實記)를 선출하여 편집하였다. 10세조 구암공(久庵公) 이상의 문적은 각파의 문중에서 모았고, 8세조 이하의 문적은 백정균의 집안에 보관하였던 것을 형인 백창균(白彰均)이 기록한 것이라고 하였다. 1979년 충청남도 보령군 대천읍 대천리에 있는 명문당인쇄소(明文堂印刷所)에서 백정균을 발행인으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옥산세고속록』은 신연활자본 4권 1책으로,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 반곽의 크기는 세로 22.1㎝, 가로 14.8㎝이며, 계선이 있다. 13행 30자로 주(註)는 쌍행이며, 어미는 상하향이엽화문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책 크기는 세로 28.5㎝, 가로 19.0㎝이다.

[구성/내용]

『옥산세고속록』 서문은 1944년 심주택(沈周澤)이 썼고, 발문은 1979년 백정균이 지었다. 권 1에는 『정재공유고』부터 『직하공유고』까지 수록되어 있다. 『정재공유고』에는 시(詩) 7수, 소(疏) 2편, 계(啓) 1편, 유사(遺事) 1편이 수록되어 있다. 『호군공유사』에는 백인함에 대한 실기(實記)와 기적비문(紀蹟碑文) 등 행적에 관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성재공유고』에는 시와 서간문(書簡文), 잡록(雜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구암공유고』에는 시 2수, 전(箋) 1편, 소 1편과 백윤철의 신도비명, 묘지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매사공유고』에는 시 30수, 서간문, 잡록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발문은 김계환(金啟煥)이 지었다. 『직하공유고』에는 시, 서간문, 제문(祭文) 등과 백동현을 추모하는 만사(輓詞)가 수록되어 있다. 권 2에는 『국사공실기』와 『혜산공유고』가 수록되어 있다. 『국사공실기』에는 행장, 묘갈명, 백태진에 대한 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서문은 송병제(宋秉濟)와 이창직(李昌稙)이 지었다. 『혜산공유고』의 서문은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가 지었다. 권 3에는 『취송공침언』이 수록되어 시, 서간문, 기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 4에는 『봉림공실기』가 수록되어 있다. 「봉림공묘갈명」이 있어 백남욱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옥산세고속록』은 남포 백씨(藍浦 白氏)의 시문집을 모은 것으로, 남포 백씨의 가계를 알 수 있으며, 가학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한 집안에서 조상의 글을 모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노력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