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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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Peach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집필자 | 천경화 |
[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생산되는 장미과에 속하는 과수.
[개설]
옛날부터 복숭아나무는 행복과 부귀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겼으며, 귀신을 쫓기 위해 복숭아나무를 신장(神將)대로 쓰기도 하였다. 그리고 복숭아는 악마를 제거하는 힘이 있고, 신선이 먹는 과일이라는 뜻으로 선과(仙果)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부천 지역에서 복숭아가 재배되기 시작한 시기는 소사 부근에 1902년 소사농원과 1904년 송병준이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복숭아 품종을 재배한 것이 시초이다. 1904년 소사 부근의 한 농장에서 천진(天津) 등 4개의 품종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인들은 부천 일대의 지대가 복숭아 재배지로 알맞은 완만하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양이기 때문에 재배 면적을 계속 넓혀 나갔다. 소사역, 송내역, 부천대학교, 부천상공회의소 주변과 성주산 자락이 복숭아밭이었다.
1930년대 소사 일원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150만㎡이고, 생산량은 1,125t에 이르렀다. 품종은 수밀도 등 10여 종으로 다양해졌다. 광복 후에는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더욱 늘어나 당시 소사읍 일원은 복숭아의 명산지가 되었다. 소사의 복숭아는 수원의 딸기, 안양의 포도와 함께 경기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가장 맛있는 세 가지 과일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였고, ‘소상명산’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남대문시장 및 동대문시장과 인천 등지의 시장에 내보냈는데, 한때는 평양과 신의주를 비롯하여 만주의 안동과 봉천까지 보내졌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174만㎡ 면적에 2,000t이 넘는 복숭아를 수확하였고, 1970년대 중반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주의 배, 대구의 사과, 고성의 감과 함께 전국 4대 명물로 소개될 만큼 유명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부천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1980년대부터 대규모 복숭아 과수원이 주택 단지로 변화되어 현재는 과거 생산지의 99,174㎡ 정도만이 남아 있다.
[현황]
부천시에서는 1990년부터 부천시의 ‘복사골 이미지 살리기 작업’에 착수하여 성주산 비탈 송내동 313-11번지 약 23,140㎡ 규모의 땅에 805그루의 복숭아를 심었다. 그후 이곳에서는 복숭아꽃이 피는 봄에는 복숭아꽃축제를 열고, 열매가 익는 여름에는 성주산복숭아축제를 열고 있다.
현재 부천시에서는 부천의 특산물인 소사 복숭아의 명맥을 유지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농약 및 영농 자재비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과수원의 관리 지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가뭄에 대비하여 연차적으로 농업용 관정을 지원하며, 농촌 인력 부족으로 꽃따기 및 과일 봉지 씌우기 작업을 기업체·단체 등과 연계하여 도울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펴고, 재배 지역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현장 직거래를 통하여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부천시는 부천의 상징인 소사 복숭아의 옛 정취를 살리기 위하여 2001년 시목(市木)을 은행나무에서 복숭아나무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