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2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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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康洞先史遺蹟告由祭天儀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도훈 |
성격 | 고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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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매년 10월 |
의례장소 | 경기도 부천시 봉배산 청동기시대 천제단 |
[정의]
경기도 부천시 봉배산의 청동기 시대 천제단인 적석환구유구(積石環溝遺構)에서 실시했던 천신제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현한 의례.
[연원 및 변천]
고리울 봉배산 일대는 청동기시대 유적지 21채의 집터가 발굴된 곳이다. 이 중에서 천신제의 상징인 적석환구유구가 있어 소도의 원형으로 이해되고 있다. 봉배산 일대 움집에서 살던 선사시대 주민들이 하늘을 향해 올렸을 것으로 여겨지는 천신제를 오늘날의 의미로 재해석을 한 것이다. 주로 도교식 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강동선사유적보존위원회에서 1998년도부터 제사를 지내왔다. 2010년도에는 제12회 고리울 선사유적 고유제천의례를 봉행했다.
천재단비명은 다음과 같다.
봉배산[장기말산]은 한강 유역의 서남하류 옛 선사인(先史人)의 취락지(聚落地)이다. 매년 칠월 초하루이면 부락민(部落民) 대동이 모여 제천의례(祭天儀禮)를 경건하게 봉행(奉行)하다. 옛것을 전승전래하면서 주거민(住居民)의 영세평안(永世平安)과 마을수호의 대동단결을 고(告)하고 기원(祈願) 드림에 경진년(庚辰年) 용(龍)의 해에 비(碑)를 세워 설단(設壇)하다.
[절차]
1. 풍물놀이 : 의례 개시전에 한바탕 놀이로 풍물놀이를 전개한다. 의례에 참석한 시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흥을 돋운다. 풍물단은 고리울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2. 천재가무(天齋歌舞) : 봉배산에서 발원하는 천신님께 드리는 제사인 재초를 드리는 노래와 무용이다. 모두 7명으로 구성된 7선녀가 가무를 시작한다.
3. 천화점화(天火點火) : 선사시대 때의 불을 피우던 모습을 재현해서 부싯돌이나 성냥으로 천화대(天火臺)에서 채화한다. 7선녀 중에서 대표 한명이 점화봉에 점화를 한 뒤 천화대에서 채화한다. 이때 7선녀들은 기립해서 도열한다.
4. 천신래타고(天神來打鼓) : 풍물놀이 수장 대표인 상쇠가 큰북소리로 4회에 걸쳐 북을 친다. 이 북소리를 하늘에 닿아 천신에게 제사를 진행함을 알리는 의미이다.
5. 재초집례(齋醮執禮) : 제사를 집행하는 도교식 의미인 재초 참사자는 제절에 정중히 기립자세를 한 뒤 머리에 유건을 착용하고 흰 의상착용을 착용하라는 의례를 알린다. 이에 참사자들은 재초에 필요한 복장을 갖춘다.
6. 의례내역(儀禮內譯) 설명 : 집례사가 참석한 시민들에게 고리울 선사유적 고유제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다.
첫째, 고강동 선사유적 고유제는 천태사상(天太思想)의 자연신에게 주거민의 영세평안(永世平安)을 기원하고 고(告)하는 홍익인간이념의 제례이다. 의식은 도교의례가 주가 되고, 유교식의례도 혼용된다.
둘째, 선사인(先史人)들의 원시적 천태신봉(天太神奉)에 사상관에 따른 관행으로 마을수호 무사안녕, 번영화합을 기원하는 재초(齋醮)제사의례이다.
셋째, 참사자복식(參祀者服飾)은 백의민족을 상징하여 흰 도포, 두루마기, 검은 띠를 두른 유건을 착용한다.
넷째, 제수(祭需)진찬은 육식을 피한 채식, 곡물, 곡주, 과일, 천탕, 수직으로 된 무명, 베, 명주, 그리고 화저(貨軧:돈)을 올려 진수하고, 재초 제사의 향은 잘게 썰어 자른 향나무 향만을 사용한다.
다섯째, 참사자는 배향을 무릎을 꿇고 올리고, 4배로 절을 한다.
여섯째, 재초(齋醮: 祭祀)의 종료는 초헌관이 마지막으로 동남쪽을 보고 앉아 음복 후 끝이 난다.
7. 참사자(參祀者): 집례사, 발화수, 좌집사가 술을 잔에 붓고, 우집사는 술잔을 받아 제상에 놓는다.
8. 재초집례((齋醮集禮)
참신례를 한다. 신위를 처음 뵈업는다는 뜻으로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들이 늘어서서 제배(祭拜)한다.
1) 초헌관 : 제상 앞으로 나와 천수에 손을 씻고 수건을 깨끗이 닦은 다음 향을 피운다. 이어 4번에 걸쳐 절을 올리고 술잔을 올린다. 이때 우집사는 제주를 따르고, 좌집사는 제주잔을 올린다.
2) 축관 : 독축을 한다. 제주를 비롯한 참사자 모두가 꿇어앉고, 축관이 옆에 꿇어 앉아 축을 읽는다.
3) 아헌관 : 아헌관이 제상 앞으로 나와 천수에 손을 씻고 수건을 깨끗이 닦은 다음 향을 피운다. 이어 4번에 걸쳐 절을 올리고 술잔을 올린다. 이때 우집사는 제주를 따르고, 좌집사는 제주잔을 올린다.
4) 종헌관 : 종헌관이 제상 앞으로 나와 천수에 손을 씻고 수건을 깨끗이 닦은 다음 향을 피운다. 이어 4번에 걸쳐 절을 올리고 술잔을 올린다. 이때 우집사는 제주를 따르고, 좌집사는 제주잔을 올린다.
5) 초헌관 : 맨 마지막으로 초헌관이 헌다례를 한다. 헌다는 숭늉을 올려 메를 조금씩 세 번을 떠서 그 숭늉에 말고, 숭늉 그릇에 수저를 걸친 다음, 잠시 고개를 숙여 읍(揖)을 한다. 다음은 음복을 한다. 음복은 제주부터 술을 한 잔 부어 주고, 다른 사람도 순서대로 부어 나누어 먹는다. 음복이 끝나면 고리울 선사유적 고유제도 끝을 맺는다.
[축문]
단기 4343년 경인(庚寅) 10월 갑신삭(甲申朔) 이십삼일 병오(丙午)에 부천 고강1동장 원진철 제주는 유서 깊고 성스러운 고강동 선사유적지에서 청동기시대의 선인들의 생활상을 회고하며 삼가 제수(祭需)를 진찬(進饌)하여 천신(天神)님께 잔을 올립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이곳 선인들의 넋을 되살려 우리의 뿌리를 되찾고, 조상님들의 후덕한 음덕에 오늘날 새롭고 찬란한 청동기 시대의 숨결을 느낍니다.
그 표상으로 천재지단(天齋之壇)을 모신 자리에서 고강동 선사유적 고유제천의례(祭天儀禮)를 올리고 이곳을 오가는 모든 이에게 도심 한가운데서의 살아 숨쉬는 선조님들의 넋을 느끼게 하면서 면면히 이어오는 후손들에게 좋은 학습의 장이 되고 지역주민의 번영과 영세평안(永世平安)을 위한 기원(祈願)을 드리고자 여기 고강동 선사유적 고유제(告由祭)를 삼가 올립니다.
흠향하오소서 !
[의의]
천신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사시대를 살아낸 지역민과 더불어 현대를 살고 있는 주민들의 영세평안(永世平安)을 기원하는데 이만한 의미를 찾기 힘들다고 여겨진다. 여기에 홍익인간의 이념을 설파한 천신(天神) 후손인 단군의 자손들로써 예를 갖추어 받드는 의식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