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0059 |
---|---|
한자 | 廣德山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훈 |
전구간 | 광덕산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
---|---|
해당 지역 소재지 | 광덕산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
성격 | 산 |
높이 | 699m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의 경계에 있는 산.
[개설]
광덕산(廣德山)은 높이 약 699m로 천안 시가지를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다. 천안시 관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천안시 동남구 동면 광덕리에도 같은 이름의 산[245m]이 있다. 광덕산을 기준으로 하여 북동쪽에서부터 태학산, 망경산과 함께 연속적인 산지의 양상을 이루고 있으며, 이 산지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남서쪽 행정 경계를 이룬다. 광덕산 남서쪽에 자리 잡은 곡저(谷底)[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일대]에서 풍서천이 발원하고, 광덕산에서 동쪽으로 4.3㎞ 떨어진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 일대에서 동남구 광덕면 지장리에서 발원한 지장천과 합류하여 북동쪽으로 흘러 곡교천과 합류한다.
[명칭 유래]
광덕산의 이름은 광덕사(廣德寺)라는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1872년 지방 지도(1872年地方地圖)』[천안]에 원일면 서쪽에 광덕사가 기록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광덕’은 부처의 덕을 널리 베푼다는 불교적인 명칭으로서, 광덕면 일대의 광덕리, 지장리 등의 이름도 이러한 불교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환경]
차령산맥을 잇는 산지에 해당하는 광덕산은 해발 고도가 699m에 달하며, 침식을 덜 받아 남아 있는 잔구성 산지이다. 이는 광덕산 일대의 지역이 중생대 쥐라기 대보 매입 화강암류에 속하는 흑운모 화강암과 선캄브리아기 서산층군 경기 변성암 복합체에 해당하는 호상 흑운모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차령산맥의 산지 북서쪽에 해당하는 안성·천안·아산이 화강암 저지대의 충적층 위에 발달한 도시라는 점에서 그 해석을 뒷받침할 수 있다. 광덕산도 흑운모 화강암과 호상 흑운모 편마암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산 동쪽의 곡저에는 중생대 백악기 경상루층군 공주층군 화산암류에 해당하는 미문상 화강암이 협재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광덕산 산지는 미약한 규모의 곡저가 동쪽과 서쪽 비탈에 소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광덕산 남서쪽의 곡저에서는 풍서천이 발원하여 흐르는 등 큰 곡저로 발달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광덕산 남서쪽에 위치하는 아산시 송악면 기산리 인근에서 발원한 온양천이 흐르는 곡저에서도 마찬가지의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두 곡저들 중 풍서천이 발원하여 흐르는 곡저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온양천이 흐르는 곡저는 북~남서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광덕산의 토양 특성은 인셉티솔(Inceptisol)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엔티솔(Entisols)이 협재되어 있다.
[현황]
광덕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광덕사가 현존하고 있다. 광덕사는 신라 선덕 여왕 재위기인 637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하고 서기 836년 흥덕왕 재위기에 진산 조사가 중건하였다는 창건 설화에 전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암자가 소실되었으나, 선조 재위기에 다시 중건된 이력이 있다.
또한 광덕산 인근의 광덕면은 전국 호두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1290년(고려 충렬왕 16)에 영밀공(英密公)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로부터 호두의 열매와 묘목을 처음 들여온 곳이라 전해지는 곳이다. 결국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의 명성은 광덕산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외에도 광덕산 인근의 보산원리에는 조선 세조가 온양 온천에 거동할 때 쉬어 갔다는 쉴바위가 있고, 조선 명종 때 도적 안수(安壽)가 쌍령(雙嶺)에 웅거하여 나라의 관곡이나 세금·진상품을 빼앗아 빈민들을 구제하였다는 설화와 관련된 지명이 여럿 전하고 있다.
현재 광덕산에는 광덕사를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가 잘 개발되어 관광 및 휴양지로 활용되고 있다. 광덕산 서쪽의 큰 곡저에는 국도 39호선이 개설되어 천안과 아산 도심으로 이어져 있고, 동쪽의 큰 곡저에는 지방도 618호선·629호선·623호선이 지나고 있다. 이들 곡저에 형성된 교통로를 따라, 농경지와 촌락이 발달되어 있다.
광덕산 인근의 주 산업은 농업으로, 광덕산에서 북서쪽으로 약 3.65㎞ 떨어진 곳의 송악 저수지는 그 규모가 매우 크고,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