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와 신점리에 걸쳐 있는 산.

[개설]

무포산(霧抱山)은 높이 717.5m의 산이다.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에는 안동임씨(安東林氏) 청송 입향조(入鄕祖)[어떤 마을에 맨 처음 들어와 터를 잡은 사람 또는 그 조상]를 모시는 갈전당(葛田堂)이 있는데, 갈전당 앞 길가에 2단 석축을 높여 세운 ‘가선대부 갈전 임공 유허비(嘉善大夫葛田林公遺墟碑)’가 있다. 유허비의 마지막 구절에는 "청송백학(靑松白鶴) 이 고장에 팔경(八景)을 갖추어라."라는 구절이 있다. 이 팔경을 ‘이해팔경(梨海八景)’이라 하는데, ‘무포산의 달(霧抱山月)’이 이 중 5경에 해당한다. 『청송군지』에는 승려가 도포를 입고 춤추는 형상이어서 무포산(舞袍山)이라고도 하였다.

[명칭 유래]

‘안개를 품고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무포산 인근의 무장산(霧藏山)[640.8m] 명칭도 안개와 관련된 유래가 있다.

[자연환경]

무포산의 북사면 전면으로는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일대 주왕산국립공원 내에서 발원한 주산천이 서류하고 있으며, 주산천은 주왕산면 지리 일대에서 용전천에 합류한다. 무포산의 정상부에는 암석돔이 형성되어 있다. 무포산을 구성하는 기반암은 경상계 불국사층군 각력질 안산암이다. 경상계 불국사층군 각력질 안산암은 주변의 어느 암체보다 풍화와 침식에 강하여 이 일대에서 비교적 높은 높이의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불규칙한 주상절리가 발달한 특징이 있다. 무포산 일대에는 소나무·굴참나무·잣나무·아까시나무·밤나무 등의 군락이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포유류는 고라니·노루·다람쥐·멧돼지 등과 멸종위기 포유류인 삵·담비가 서식하고 있다.

[현황]

무포산의 북사면 전면에는 주산천 하천의 양안을 따라 비교적 넓은 범위의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왕산면사무소, 주왕산면보건지소, 이전초등학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무포산 인근에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하나인 주산지(主山池)가 있다. 주산지 일원은 야생동물 서식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라니·너구리·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포산의 주요 등산로는 무포산-신술골-별바위-주산지갈림길-피나무재-임도삼거리 등으로 이어지는 약 20㎞ 길이의 코스이며, 8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