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에 있는 계곡.

[개설]

병암계곡은 부남면 구천리 매봉산(梅峯山)[643.5m]에 있는 계곡으로, 노부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하식애로 계곡이 형성되어 경관이 수려하다.

[명칭 유래]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하여 병암(屛巖)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여헌대(旅軒臺)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 때 경상도 의성군수를 지낸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이 인근 경상도 영천에서 일본군의 침략을 예언한 어느 노인의 말을 듣고 이곳으로 피란을 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병암계곡에는 노부천이 감입곡류(嵌入曲流)하는 과정에서 공격사면(攻擊斜面)에 침식이 이루어지면서 형성된 하식애(河蝕崖)가 분포한다. 병암이라는 명칭이 유래된 깎아지른 바위라는 것은 바로 하식애를 가리킨다. 하식애는 노부천이 이 일대 기반암인 중생대 백악기의 흑운모화강암을 침식하면서 형성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하식애가 높아 주변에 그늘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한 편이다. 노부천 맞은편에는 그와 반대로 곡류 하도에서 공격사면 맞은편인 활주사면의 중앙 부분에 모래나 자갈이 쌓여 이루어진 포인트바(point bar)와 같은 충적 지형이 형성되어 농경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황]

병암계곡에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 명소인 병암 화강암 단애가 있다. 계곡 주변으로는 노부천의 곡저평야에 들어선 농경지가 자리 잡고 있다. 노부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지방도930호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서쪽 인근에 지방도930호선과 국가지원지방도68호선이 만나는 삼거리와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