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0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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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現代 |
영어공식명칭 | Modern Times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허종 |
[정의]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역사.
[광복과 정부 수립]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았지만, 곧바로 자주독립 국가를 수립하지는 못하였다. 광복 직후 38도선을 경계로 이남 지역에는 미군, 이북 지역에는 소련군이 각각 진주하여 군정을 실시하였다. 한반도는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미국과 소련이 분할 점령함으로써 첨예한 이념 대결의 장이 되었다.
청송 지역에서도 인민위원회, 민주청년동맹, 대한독립촉성국민회 등 좌우 세력의 정치단체와 사회단체가 결성되어 대립하였다. 광복 이후 청송 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식량 부족이었다. 당시 식량 부족은 전국의 공통적인 문제였지만, 청송 지역은 굶어 죽은 사람이 수백여 명에 달했고, 지역민이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하고 있다는 내용이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심각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살기 어려워 국외로 떠났던 사람들이 광복 이후 국내로 돌아오고, 전염병과 대홍수가 일어나면서 식량 사정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 시작된 ‘10월 사건’이 청송 지역으로 확산되어 좌익 세력이 경찰지서를 점거하는 일이 일어났다.
1946년과 1947년에 미국과 소련이 한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차례 미소공동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성과 없이 결렬되었고, 국내 좌우 세력의 대립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미국은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되어 무기한 휴회되자 한국 문제를 유엔으로 이관하였다. 1947년 11월 유엔총회에서는 인구 비례에 의한 남북한 총선거를 통해 한국에 정부를 수립하기로 결의하였다. 선거를 감독하기 위해 유엔 한국 임시 위원단을 파견되었으나 북한과 소련은 유엔의 결정에 반발하여 유엔 한국 임시 위원단의 입북을 거부하였다. 결국 1948년 2월 유엔은 소총회를 열어 선거가 가능한 지역, 즉 남한에서만 총선거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남한만의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 결정은 좌우 세력의 대립을 격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청송 지역에서 활동하던 좌익 세력은 주왕산(周王山)[720.6m]과 보현산(普賢山)[1,124m]을 근거지로 무장 유격대[빨치산]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사회 혼란 속에서도 5.10총선거는 예정대로 시행되었고, 청송 지역에서도 선거가 실시되어 국회의원을 선출하였다.
[6.25전쟁과 정치]
청송 지역은 험준한 산이 많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좌익 무장 유격대의 활동이 더욱 강화되었다. 경찰과 군대의 좌익 무장 유격대 소탕작전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었으며, 이러한 양상은 6.25전쟁이 발발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6.25전쟁에서 청송 지역은 국가 수호의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과 동남부 전선의 치열한 격전장이었다. 6.25전쟁 속에서도 1952년 최초로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가 실시되어 지역민이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 의식을 키워 나갔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의 제1공화국 시기 동안 청송 지역민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승만과 자유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할 정도로 보수적인 정치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보수적인 정치의식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구 추이와 행정구역]
청송 지역은 전체 면적에서 임야가 80%를 넘고, 농지는 10%에도 못 미쳐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하다. 이 때문에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지역의 위상은 계속 약화되었다. 1945년 광복 무렵 청송군의 인구는 5만여 명에 달하였고, 1968년 무렵에는 8만여 명으로 증가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계속 감소하여 현재는 2만여 명에 이르러 전국 군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행정구역은 1979년에 청송면이 청송읍으로 승격되고, 1983년에 영양군 입암면의 일부 지역이 청송군 진보면에 편입되었을 뿐 현재까지도 별다른 변화 없이 1읍 7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주왕산이 1976년에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역 발전]
청송 지역은 지형의 특성을 살려 1986년 제1회 주왕산수달래축제를 개최하였다. 2004년부터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송사과축제를 열고 있다. 특히 청송군 주왕산리 내룡리 얼음골에 인공폭포를 만들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청송주왕산빙벽대회를 개최하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와 통합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송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UIAA[Un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Alpinsme, 국제산악연맹]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을 유치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013년 주왕산 입구에 주왕산관광지를 개발하여, 지역의 전통한옥을 재현한 한옥숙박체험시설 청송한옥민예촌과, 청송백자전수관, 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도예촌,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을 개관하여 문화관광의 기반시설을 확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