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에 있는 대전사 소속 암자.

[개설]

주왕암(周王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인 대전사(大典寺)의 산내 암자이다. 건립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또는 조선시대에 건립된 대전사와 같은 시기로 추정된다.

[건립 경위 및 변천]

주왕암의 건립 시기는 명확하지 않은데, 대전사와 같은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사의 창건 시기도 기록에 따라 672년 의상대사 창건설, 892년 낭공대사 창건설, 919년 눌옹 창건설이 있어 명확하지 않다. 또한, 이곳에 은거한 동진(東晉)의 주왕(周王)을 기리기 위하여 주왕암이라 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조선시대 동안 주왕암은 주방사(周房寺) 혹은 주왕사(周王寺)라는 이름으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주왕암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읍지류는 16세기 전반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인데 주방사라 하였으며, 18세기 초 김창흡의 『영남일기(嶺南日記)』에는 주왕사라 적고 있다. 또한, 18세기 말 『청송부읍지(靑松府邑誌)』에는 다시 주방사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19세기 읍지류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1937년 『청기지(靑己誌)』와 『청송군지(靑松郡誌)』에 주왕암으로 다시 등장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16세기 중·후반에 쓰여진 『주왕전(周王傳)』과 『주왕사적(周王事蹟)』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주왕, 대전도군, 백련공주 등의 이름이 주왕암, 대전사, 백련암 등으로 사용되었으리라 짐작된다.

[활동 사항]

주왕암은 대전사의 산내 암자로 대전사에서도 거리가 멀어 신도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빈약하여 사찰 행사나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나한전(羅漢殿)의 나한이 영험이 있다고 하여 전국에서 참배객이 다녀가는 정도라고 한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주왕암의 건물과 시설은 급경사면을 이용해 세워졌다. 입구의 주왕암 가학루(駕鶴樓)는 중층 누각으로 세워졌다. 가학루에 들어서면 높다란 1단 석축 위에 ‘주왕암’이라는 현판을 건 요사채가 있다. 가학루 왼쪽 4단의 석축 위에는 나한전(羅漢殿)이 있으며, 그 뒤에 칠성각과 산신각이 있다. 나한전에는 석가여래삼존불과 16나한 및 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는데, 나한이 영험이 있다고 하여 참배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주왕암에서 200m 떨어진 지점에 주왕굴(周王窟)이 있다. 굴 속에는 산신상(山神像) 1점을 봉안해 놓았다.

[관련 문화재]

대전사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70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