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건립된 전통 가옥.

[개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1705년(숙종 31) 무렵 신한태(申漢泰)[1663~1719]가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태의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장이(卓而)로 평산신씨 판사공파의 종손이다.

[위치]

파천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국도31호선을 타고 1㎞가량 이동하면, 우측으로 중평교가 나타난다. 중평교를 통해 용전천을 건너면 중평솔밭을 사이에 두고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 길을 따라 1㎞ 정도 이동하면 중평마을로 접어들게 되는데,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중평마을 북쪽 산자락 아래에 있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좌측으로는 서벽 고택(棲碧古宅)과 사남 고택(泗南古宅)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서벽 고택은 신한태의 셋째 동생 신한창(申漢昌)[1669~1749]이 분가하면서 건립한 것이다.

[변천]

청송에 세거하고 있는 평산신씨 판사공파는 조선 전기 청송군 진보면 합강리 일대에 거주하다가 임진왜란 이후 일족들이 파천면 중평리로 이거하였다. 그런 가운데 1705년경 지금의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이 건립되었다. 한편, 별채는 근년에 중수했을 때 1784년(정조 8) 무렵 건립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형태]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본채·별채·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측 담장 중앙쯤에 나 있는 트임 문을 나서면 영정각과 서당이 사당과 이룬 동서축선상에 나란히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종택 본채는 정면 7칸, 양측면 5칸, 후면 5칸의 맞배지붕 홑처마집으로 ‘□’ 자의 정면에 좌우로 날개가 한 칸씩 돌출되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정면 7칸 중 어간(御間)에 중문을 두었고 우측에 사랑방과 마루방으로 사랑채를 설치하였으며, 사랑방 뒤쪽으로 중방을 두어 안마당과 통한다. 중문간 좌측은 아랫사랑으로서의 기능을 하였다. 안채는 안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과 부엌을, 우측에 상방과 상방부엌, 고방을 순차로 배치하였다. 기단은 막돌을 쌓았고 초석은 막돌에 약간 인공을 가하여 거친 네모기둥을 세웠다. 대청 상부는 3량가(三樑架)로 간소하게 처리하였다.

별채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에만 두리기둥을 세우고 헌함을 돌려 누마루처럼 꾸몄다. 좌우 모서리에 2칸 규모의 사랑방을 들였고 나머지는 모두 우물마루를 깔았다. 대청 상부는 5량가이고 중도리와 결구하여 고미반자를 설치하였다. 대문간채는 정면 5칸·측면 1칸으로, 중앙에 솟을대문을 두고 그 좌우로 고방과 온돌방을 배치하였다.

사당은 4대조의 위패를 모신 공간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이다. 서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하였고 정면 툇마루에는 계자난간을 둘렀다. 21세손 신종위(申從胃)[1501~1583]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은 정면 1칸, 측면 1.5칸이다

[현황]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89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6월 19일 사남 고택 및 서벽고택과 더불어 ‘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과 분가 고택’이란 명칭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되었다. 이 가운데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82-1호로 서벽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82-2호, 사남고택은 제282-3호로 각각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모두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18세기 초에 건축되었으며 ‘□’ 자형 평면의 전면 양측에 1칸씩 날개가 돌출되어 대칭을 이루고 있어 옛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문간을 비롯한 사당·영정각·서당 등 조선시대 사대부가(士大夫家)를 대표하는 주택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