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차달을 시조로 하고 유익정을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칠곡군의 세거 성씨.

[연원]

문화 유씨 시조는 고려 삼한 공신으로 알려진 유차달(柳車達)로 당시 유주(儒州)[문화의 옛 이름]의 호족이었다. 유차달의 5대조인 유색(柳穡)이 신라 헌덕왕 때 유주 구월산(九月山)에 은거한 이래 자손들이 대를 이어 살다가 고려 개국 이후 개성에서 세거해 왔다. 6세손은 문간공(文簡公) 유공권(柳公權)을 중시조라고 할 수 있는데, 고려 명종조에 등제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8대손 유경(柳璥)은 고종 때 최의(崔誼)의 무신 정권을 무너뜨려 왕정을 복구하는 데 일조하여 위사공신(衛社功臣) 1등에 봉해졌으며 고향인 유주를 식읍으로 받았다. 이에 후손들이 유주, 즉 문화를 관향으로 삼았다.

[입향 경위]

곤산군파(崑山君派) 중조(中祖) 일세(一世) 유익정(柳益貞)은 고려 때 삼중대광(三重大匡)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의정부(議政府) 영의정(領議政)을 지내고 곤산군(崑山君)에 봉해진 연유로 중조(中祖)로 하여 세계(世系)를 이어오고 있다. 2세(世) 유번(柳蕃)은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 곤산부원군(棍山府院君)에 봉하여지고, 3세 유윤경(柳允卿)은 지밀직부사(知密直府事)를 지냈다. 문화 유씨 중 곤산군파(崑山君派)는 칠곡의 토성(土姓)으로서 석적읍 망정리와 약목면에 집성(集姓)을 이루어 대를 이어 세거한 지 600여 년이 되었다.

[현황]

칠곡의 토성(土姓)으로서 그 후손이 200여 호가 넘는다. 인구 주택 총조사 「성씨 및 본관 보고서」에 의하면 2000년 260여 가구 780여 명이 칠곡군 관내에 살고 있다. 청년들이 도시로 새로운 생활 터전을 찾아 떠나고 현재는 나이 많은 부모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세거지에 학남재(鶴南齋)와 사대단비(四大壇碑)를 세워 조상의 얼을 기리고 있다.

[관련 유적]

망정리에 학남재(鶴南齋)와 사대단비(四大壇碑), 유익정(柳益貞)의 비석인 곤산 부원군 신도비 등이 있다고 전해지나 사대단비(四大壇碑)는 오래되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