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693 |
---|---|
한자 | 民俗- |
영어의미역 | Folk Pl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삼문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옛날부터 일의 흥을 돋우거나 일이 없는 한가할 때 여흥으로 즐기는 전통 놀이.
[개설]
전통적으로 농경생활을 영위한 칠곡에서는 농한기와 정초의 놀이가 많고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씨름, 그네뛰기 등을 주로 하였다.
[고누]
고누는 정해진 그림판에 위에 말을 움직여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고누두기’, ‘꼰두기’라고 한다. 대개 땅에 말밭(고누판)을 그리고, 돌멩이나 나무토막으로 말을 삼아 상대편의 말을 다 잡거나, 집을 차지하면 이긴다. 한자로 ‘지기(地朞)’라 하며, 장기, 바둑의 원초적 형태라 할 수 있다. 우물고누, 호박고누, 5발고누, 바퀴고누, 참고누 등이 있다.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으며, 돌, 나뭇가지 등 자연물을 이용 할 수 있다. 약목면 남계리에서는 그 방법이 단순해서 어느 곳에서나 쉽게 할 수 있어 일꾼들은 일손을 잠시 멈추고 쉬는 동안에 논두렁이나 그늘 진 곳에서, 아이들은 마당에서 고누를 즐겨 두었다고 한다.
[공기놀이]
공기놀이는 작은 돌 5개를 가지고 한 손으로 던져서 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칠곡에서는 ‘공기 받기’라고도 한다.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놀이로, 작은 돌 다섯 개를 가지고 논다. 돌 다섯 개를 바닥에 깔아 놓고 그 가운데 하나를 집어서 위로 던진 후, 바닥의 돌 하나를 집고 위에서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이렇게 나머지 돌을 다 잡는 게 성공하면 이어서 다음은 바닥의 돌을 같은 방법으로 둘씩 잡으며, 세 번째는 돌 1개, 그 다음에 돌 3개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네 번째는 돌 4개를 한꺼번에 줍는다. 여기까지 성공하면 돌 다섯 개를 모두 던져 손등으로 받고, 다시 손등에서 던져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받으면 1점이 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정해 놓은 점수를 먼저 따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이다.
[땅따먹기]
땅따먹기는 땅 위에 일정한 구역을 정하고 그 위에서 각자의 땅을 넓혀가며 승부를 겨루는 아이들 놀이이다. ‘땅뺏기’, ‘땅 재먹기’라고도 한다. 땅에 일정한 구역을 정하고, 각기의 집을 마련한 후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여 자기 차례에 자기 집에서 말을 손으로 튕겨 출발하여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선을 그어 그만큼 확보한 땅을 자기 집의 땅으로 한다. 말을 잘못 튕겨서 집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면 무효가 되고 상대편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더 넓은 땅을 확보한 쪽이 이긴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연을 만들어 하늘에 날려 노는 놀이로 정월 초부터 보름까지 계속되는 놀이이다. 연은 대나무로 얇게 연살을 다듬어, 한지에 붙이고 벌이줄을 맨 후 얼레(자새, 연실꾸리기)의 실과 이어서 만든다. 연의 종류는 다양하여 눈썹연, 반달연, 치마연, 흰연, 꼬리연, 먹꼬지연, 가오리연, 방패연 등 70여종이 있다. 놀이에는 높이 띄우기, 재주부리기, 끊어먹기(연싸움) 등이 있다. 정초에 연날리기를 하다가 보름이 되면, ‘액막이’라 하여 ‘모생모야신액소멸(某生某也身厄消滅)’, ‘송액(送厄)’, ‘송액영복(送厄迎福)’ 등의 글을 써서 하늘 높이 올린 뒤 실을 끊어 날려 보낸다. 이렇게 하면 그 해의 액(厄)을 연이 가지고 날아가 한 해를 탈 없이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칠곡군에서는 2009년 정월 대보름날에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달맞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달맞이 달집태우기가 진행되기 전 첫 프로그램으로 연날리기가 진행되었다.
[장치기]
장치기는 논밭이나, 공터, 얼음판에서 여러 사람이 새끼나 칡으로 얽은 공(얼음판에서는 막대기)을 긴 막대기로 쳐서 상대편의 문안에 넣는 놀이이다. 그러나 현재 장치기 놀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풍물놀이]
풍물놀이는 매구, 북, 장구, 징, 소고 등의 악기를 합주하는 놀이이다. 풍물은 축원굿, 판굿, 길굿, 안택굿 등이 있다. 칠곡 지방은 이러한 것이 복합적으로 전승되어 왔다. 지신밟기가 대표적인 풍물놀이인데, 정월 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진다. 이는 ‘마당밟기’, ‘걸궁(걸립)’, ‘매구’라고도 한다. 화려하게 꾸민 풍물패를 중심으로, 양반, 색시, 꼽추, 포수 등이 어울려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춘다. 마을내의 집집이 돌면서 가정 내의 샘, 마당, 마루, 부엌, 장독대, 뒤곁을 번갈아 가며 지신을 밟는다. 집주인은 상을 차려 음식과 곡식, 돈을 내어 놓는다. 지신밟기(걸립)를 통해 모은 금품은 주로 마을 공동 사업의 경비로 쓴다. 풍물은 현재 경로당의 노인들이 중심이 되어 정초에 지신밟기를 하는 정도이다. 마을마다 과거에 사용하던 악기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보관되어 있다. 가산면 석우리는 과거 선산군 장천면에 속하여 면에서 개최한 마을농악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경력이 있으나, 현재는 뚜렷한 상쇠가 없고 마을의 젊은 사람이 대구 비산농악의 김수기에게 쇠를 배운 적이 있다고 한다. 이외에 최근 농업 경영인들이 모여 만든 지천면의 농악단을 들 수 있다. 50여 명의 부부 회원이 모여 만든 농악단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농악단은 김천의 금릉빗내농악의 쇠가락을 배워서 나름대로 진법을 만들어서 농악놀이를 한다.
[그네뛰기]
그네는 대개 농번기를 피해 음력 4월 8일을 전후하여 5월 5일 단오절에 이르는 약 한 달 동안 놀았다. 그네경기는 외그네, 쌍그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놀 수 있으며, 누가 제일 높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승부를 정한다. 칠곡군 남원 2리 남창마을에서는 5월 단옷날 그네뛰기를 한다. 가산산성 밑에 있는 남창마을 주민들은 성안 이대감당 근처 큰 홰나무에 그네를 달고 논다. 그네는 하루만 타고 바로 줄을 거둔다.
[낙화달기]
칠곡군 왜관읍 매원 2리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 밤에 낙화달기를 한다. 낙화는 참숯가루를 종이에 싸서 약쑥으로 길게 꼰 새끼 안에 넣고 중간에 매듭을 여러 군데 묶어서 만든다. 낙화를 매달아 놓고 밑에서 불을 붙이면 약쑥이 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숯가루에도 불이 붙어 밑으로 떨어진다.
[씨름]
씨름은 샅바를 맨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서 힘이나 기술로서 상대편을 넘어뜨리거나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어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 중 하나였던 씨름은 칠곡군에서도 그 전통이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칠곡군씨름협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칠곡군의 씨름 선수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윷놀이]
윷놀이는 4개의 윷을 던져 나온 수만큼 윷판에 있는 말을 움직여 자기편의 말이 상대편의 말보다 먼저 돌아 나오면 이기는 놀이이다. 칠곡군에서도 정초나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윷놀이 대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최근 2009년 정월 대보름날에도 군내 많은 곳에서 마을별로 윷놀이 대회가 열렸으며 왜관읍 매원 2리에서는 풍년기원제를 지낸 후 오후에 매원 1·2리 사람들이 모두 모여 윷놀이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