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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79
영어의미역 Housewife's Song of Hard Lif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집필자 김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생활요|부요|시집살이노래
기능구분 비기능요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시집살이의 고뇌를 소박하면서도 적절한 비유로 그려 낸 노래.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있다.

[구성 및 형식]

연속체의 형식으로 가창 방식은 독창 형식에 해당한다. 4음절을 표준 음절수로 하여 4음보 1행이 규칙적으로 지켜지는 노래이다. 그리하여 안정되고 균형 잡힌 호흡을 가지게 한다. 전체 내용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시집살이노래」의 내용은 봉건적 가족 관계 속에서 여자가 겪는 시집살이의 고뇌를 바탕으로 한다. 노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야시야 사촌시야 시집살이 어떠더노

애고애고 말도마라 시집살이 말도마라

고초당초 맵다해도 시집보다 더매우랴

시집살이 삼년만에 고생한일 말도마라

삼단같던 이내머리 다북쑥이 다되었네

백옥같던 이내손목 오리발이 다되었네

열새무명 반울소매 눈물닦다 다젖었네

한냥쭝의 옥가락지 콧물닦다 다녹았네

두리두리 두리판에 수저놓기 어렵더라

둥글둥글 수박탕기 국뜨기도 어렵더라

석자셋치 삼베수건 줄대끝에 걸어놓고

들랑날랑 날랑들랑 땀닦다가 다젖었네

씨금씨금 시어머니 앞집가서 내말하고

오동오동 동서님은 뒷집가서 내숭보고(숭:흉)

첫새벽에 일어나서 은대야에 머리감고

놋대야에 세수하고 올라가며 올고사리

내려오며 늦고사리 양아밭에 양아닷단

소물밭에 소물닷단 쇠북같은 네발솥에

이리설설 삶아내어 은동이다 담아이고

시천같은 물에다가 저리설설 씻어내어

시아버님 밥상에는 남자독자 꾸미놓고

시어머님 밥상에는 여자독자 꾸미놓고

우리사내 밥상에는 이리저리 차려놓고

아래웃집 권속들은 첫새벽에 일어나서

호미괭이 둘러메고 논밭마다 다니는데

우리집의 식구들은 해돋도록 잠을자네

[의의와 평가]

노래는 시집 식구들과 아내의 괴로움을 몰라주는 남편에 대한 원망, 그리고 며느리만이 겪어야만 하는 시집살이의 괴로움이 거리낌 없이 드러나 있다. 두 여인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적인 소재와 소박한 시어(詩語)를 사용하고 있다. 각 행마다 대구와 대조, 반복과 열거 등의 리듬감을 살리고 있다. 비유와 해학적인 표현으로 익살과 풍자를 드러내고 있다. 여성적, 서민적, 해학적인 노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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