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본래 충주군 성태양면(省台陽面) 지역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어느 쪽으로 가나 두루 고개를 넘게 된다고 하여 두리티 또는 주치(周峙)라고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숯과 사기를 굽던 부동(釜洞), 하남리(河南里), 외촌(外村)을 병합하여 주치동이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주치리는 산간의 협곡과 강변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주로 산간의 수목을 이용한 사기와 숯을 굽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1759년의 『여지도서(輿地圖書)』 충원현조에 의하면 이곳은 성태양면의 부동리 지역으로 충주 관아로부터 북쪽으로 50리 거리에 위치하였으며, 가구 수는 46호에 남자가 111명, 여자가 109명 등 총 220명이 거주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통폐합 방침에 따라 이 지역을 주치리라 하고 소태면에 소속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자연환경]

주치리는 소태면 최북단에 있는 넓은 산간 지역으로 동쪽으로 백운산(白雲山)과 인근 국사봉(國師峰)[508m]이, 서쪽으로는 약수봉(藥水峰)[248m]이, 남쪽으로는 청계산(淸溪山)[398.0m], 무쇠봉, 묵봉산(墨峰山)[476.8m]이 둘러싸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황산천이 동서로 흐른다.

중앙의 협곡에는 하남천(河南川)이 황산천으로 비좁게 흘러가고 있으며, 지방도가 개울을 따라 부론과 덕은으로 이어진다. 구룡동에서 은대로 넘어가는 구룡고개, 부동에서 귀래면 환산동 동쪽으로 넘어가는 용주막고개, 오량동으로 넘어가는 주치고개 등이 있어 말 그대로 어디를 가나 고개를 넘어야 하는 마을이다.

[현황]

2008년 1월 31일 현재 면적은 11.10㎢이며, 총 125세대에 320명(남 183, 여 137)의 주민이 살고 있다. 농가는 117가구, 비농가는 8가구이고, 경지 면적은 밭이 1.06㎢, 논은 0.89㎢이며, 임야가 7.77㎢(69.4%)이다. 동쪽은 구룡리, 서쪽은 덕은리, 남쪽은 오량리, 북쪽은 황산천(黃山川)을 경계로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주포리, 용암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행정리로는 은대(隱垈), 하남, 야촌(冶村), 외촌 등이 있다. 은대는 주치동의 중심 마을로서 옛날 충주에서 원주로 가는 길목으로 원가(院家)가 있었고, 가마골[釜洞], 골말, 은대가 있다.

하남은 주치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서 황산천 남쪽에 위치하며, 1970년대까지 하남국민학교가 있었다. 하남·두리티 등의 자연 마을이 있고 하남천을 양안으로 붓들·새테밑들·하남들이 형성되어 있다. 야촌에는 가마골과 안골 등의 자연 마을이 있고 가마골에는 예전에 사기를 굽는 가마가 있었다고 한다. 소태고개 너머에 있는 외촌은 가마골 동쪽에 있는 마을로서 면소재지에서 가장 먼 최북단 마을로서 예전에 오동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주로하며, 쌀, 담배, 고추, 인삼, 특용작물, 옥수수를 재배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간에는 밤나무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동쪽으로 국도 19호선이 구룡리의 소태재를 넘어 외촌을 지나 원주 방면으로 연결된다. 소태재를 오르는 꾸불꾸불한 도로를 용허리라 하고 정상 부근에 구룡휴게소가 있다. 종교 시설로는 야촌성결교회가 있으며, 문화 유적으로는 주치리 사지·주치리 사지 부도·주치리 백자요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