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발화(發花)의 ‘화’와 냉천(冷泉)의 ‘천’자를 합하여 화천리라 하였다. 은행정(銀杏亭)의 윗말에는 충주시 보호수인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가 있어 은행정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발화동은 윗바라골 앞산에 화봉(花峰)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있어 꽃이 피는 마을이라 하여 이 같이 이름 지어졌다. 사시동(沙柴洞)은 원래 냉천동이라 불렸는데, 큰범안당골 논 위의 도랑 틈에서 찬물이 흘러나오는 데 여름에도 손을 오래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차가워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연풍군 고사리면 발화동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아랫말·아홉사리·윗말로 구성된 은행정과 아래바라골·윗바라골로 구성된 발화동 그리고 찬물내기·사시동의 냉천동을 합하여 화천리라 하고 괴산군 상모면에 편입되었다. 1963년 중원군으로 편입되었고, 1995년 충주시 상모면으로 개편되었다. 2005년 4월 1일 상모면이 수안보면으로 개칭되면서 수안보면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환경]

화천리는 수안보면 면소재지에서 약 4㎞ 정도 떨어진 곳으로 소조령 아래 위치하고 있다. 은행정은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길게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 앞에는 꽃봉들이라는 들이 있으며, 남쪽에는 덕거리들이 있다. 왕박골에서 흐르는 냇물을 막아 소류지를 축조하였고 북동쪽으로 중이 아홉 번 춤을 췄다고 전해지는 구무정(九舞亭)들이 있으며 또한 조(棗) 천석을 하던 부자가 살던 집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발화동의 경우에는 사시동의 접경인 큰범안당골에서 서남으로 대사골, 피난골을 지나 계금치(鷄錦峙), 덕거리들을 향하여 북으로 가면 모야골이 있다. 서쪽 돌안이에 넓은 들이 있고 대골에서 흐르는 도랑을 경계로 윗바라골이 있다. 사시동은 동남으로 역마봉(驛馬峰)이 있으며 삼면이 높은 산 능선이고 계곡을 따라 찬물내기라는 개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찬물내기의 물은 작은범안당골, 뒷골, 건너골에서 흐르는 도랑과 합쳐져 가제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현황]

2008년 4월 1일 현재 면적은 5.2㎢이며, 총 98세대에 224명(남 112, 여 112)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북쪽으로 안보리, 온천리와 접하고, 남쪽은 괴산군 연풍면과 접하고 있다. 화천리는 동남쪽 소조령 밑에 자리잡고 있으며 괴산군과의 접경에 위치하고 있다. 은행정, 발화, 사시 등의 마을이 있다. 은행정의 세대 수는 40세대이며 인구는 83명으로 남자 37명, 여자 46명이다. 발화동은 25세대로 총 인원은 54명이고 남자 30명, 여자 24명이다. 사시동은 33세대로 남자 45명, 여자 42명 등 총 87명이다. 은행정은 서북 방향으로 와우형(臥牛形)의 산과 서북 방향의 탕관봉이 있어 마을에 문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발화동은 1979년 국도 확포장 공사로 7가구가 모야골로 이주하고 마을 터에 노원(路園)이 조성되어 옛 조령을 넘는 정취를 상실해 가고 있다. 토지가 비옥하여 인삼, 고추 재배지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사시동은 감나무가 잘되며 고추 생산지로 이름 높은 곳이기도 하다. 화천리 143-2번지[새재로 1756]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저와 접시 항아리가 국도 확포장 공사 때 출토되었고, 121-2번지에서는 조선 중기의 기와조각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예부터 취락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국도 3호선이 화천리 중심을 지나 소조령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