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의 시조(市鳥)인 오리과에 속한 새.

[개설]

원앙은 우수리스크와 사할린 등 러시아 동부와 한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세계적으로 2만~3만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을 만큼 매우 희귀한 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충주시는 천연기념물로 희귀성이 있고, 아름다움과 부부애를 상징하는 원앙을 시조로 정하였다.

[형태]

몸길이는 약 43~51㎝이고, 몸무게는 4.5~5.5㎏이다. 수컷은 붉은 갈색의 늘어진 댕기를 갖고 있다. 눈 둘레는 흰색으로 선명하게 눈에 띄며, 윗가슴은 자갈색, 옆구리는 노란색이다. 위로 올라간 선명한 오렌지색의 부채형 날개깃을 갖고 있다. 암컷은 얼룩진 갈색을 띤 회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원앙이 암수의 사이가 좋다고 하여 금슬 좋은 부부를 두고 원앙 같은 부부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부부의 침실에 쓰는 이불을 원앙금침이라 하는데, 원앙금침은 원앙의 그림이나 무늬가 새겨진 비단 이불을 말한다. 원앙금침을 덮고 부부가 화목하게 해로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생태 및 사육법]

원앙은 숲의 연못이나 얼지 않는 물웅덩이, 물이 괸 논에서 서식한다. 물가 숲 속의 활엽수 나무구멍에서 번식하며, 한배에 엷은 황갈색의 알을 7~12개 낳는다. 알을 품은 지 28~30일이면 부화하며, 부화한 새끼는 둥우리에서 물가로 내려와서 곧바로 활동을 한다.

도토리를 즐겨 먹는데, 풀씨·나무열매·달팽이류·민물고기 등을 먹고사는 잡식성이다. 상록 활엽 수림지대나 인근 해안의 바위섬, 계곡 등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채식지와 휴식지 주변에서 잠을 잔다. 원앙은 매우 드물게 텃새화하여 일부에서 1년 내내 서식하는 개체도 있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개체들을 봄가을의 이동 시기에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현황]

충주댐 하류인 소태면 복탄리 일원에서 월동하는 개체들이 이따금 발견되고 있다. 1999년 10월~2000년 3월 문화재청에서 시행한 천연기념물 조류 월동 실태조사 결과 원앙은 10월 중순경 월동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앙이 겨울을 나기 위해 찾는 지역은 주로 내륙에 있는 작은 저수지나 호수, 강이다. 금강을 비롯한 몇 몇 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견된다. 금강의 본류에 해당하는 충청남도 논산시 왕암저수지에서는 해마다 약 400마리에 가까운 개체가 겨울을 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최대의 월동지이다. 제주도에는 해마다 4,800여 마리가 월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