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 낙향한 실학자.

[가계]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백규(伯揆), 호는 오주거사(五洲居士) 또는 소운거사(嘯雲居士). 할아버지는 주부를 지낸 이덕무(李德懋)이고 아버지는 이광규(李光葵)이다. 할아버지 이덕무는 박학다재하여 제자백가와 기문이서(奇文異書)에 이르기까지 통달하였고, 문장에 있어서도 신조(新調)를 일으켜 인정(人情)과 물태(物態)를 곡진히 그려내었다. 아버지 이광규도 검서관에 등용되어 오랫동안 규장각(奎章閣)에서 일하였다.

[활동사항]

이규경은 할아버지 이덕무의 학통을 이어 받아 당시 팽배해 있던 실학의 학풍에 깊이 심취하여 일생 동안 벼슬을 하지 않고 실학을 집대성함으로써 대실학자이자 박물학자가 되었다.

[저술 및 작품]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금사물(古今事物)에 대한 수백 종의 서적을 탐독하여 천문·역수(曆數)·종족(種族)·역사·지리·문학·음운(音韻)·종교·서화·풍속·야금(冶金)·병사(兵事)·초목·어조(魚鳥) 등 거의 모든 학문을 고정변증(考訂辨證)하여 1400여 개 항목을 담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60권과 『오주서종박물고변(五洲書種博物攷辨)』, 『백운필(白雲筆)』 등을 찬술하였다. 저술의 일부는 충청북도 충주의 깊은 골짜기 연원도(連原島)에 살면서 집필했다고 전한다.

[묘소]

묘소는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곡현리 당고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