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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644
한자 秋夕
영어의미역 Chuseok Festival
이칭/별칭 중추절,한가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의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명절
의례시기/일시 8월 15일[음력]

[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의 하나.

[개설]

농경사회에서 유래된 추석은 우리 고유의 명절로 충주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初秋, 7월), 중추(中秋, 8월), 종추(終秋)로 불린 데서 붙여진 이름이고,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가장 크게 한가운데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추석은 한 해의 농사가 거의 끝나는 추수를 할 무렵에 조상들께 감사드리는 날이다. 충주 지역의 추석에는 서울 등 외지에 나가있던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한다.

[연원 및 변천]

추석은 이미 고대 국가로부터 지켜온 날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신라시대에 부녀자들이 편을 갈라 7월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베짜기 시합을 한 후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놀았던 ‘가배(嘉俳)’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말이 변하여 ‘한가위’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추석 다음 날인 8월 16일은 충청도 시골 풍속에 씨름을 하고 술과 음식을 차려 먹고 즐긴다. 농한기가 되어 피로를 푸느라고 하는 것이다”라는 기록이 전하고 있다.

[절차]

충주 지역에서는 추석 하루 전날 외지에서 고향을 찾아온 일가친척들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밝게 떠오른 달을 바라보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반달을 닮은 송편을 빚는다. 추석 당일 아침이 밝으면 먼저 조상에게 차례부터 지내는데 새로 거두어들인 햅쌀로 만든 밥, 사과·밤·배 등의 햇과일, 술, 송편 등으로 정성스레 상을 차린다. 추석날 첫 상을 조상에게 차려드림으로써 돌아가신 후까지도 효도를 한다는 것이다. 차례가 끝나고 나면 비로소 가족들은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하는데 햅쌀로 지은 쌀밥과 함께 토란탕을 먹는 경우가 많고 식후에는 대개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한다.

충주 지역에서는 성묘를 끝내고 난 후에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1년 중 날씨가 가장 좋은 때이고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이 많기 때문에 각 학교별로 동문체육대회나 마을 대항 체육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학교 동문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모여 편을 갈라 윷놀이나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과 맑은 하늘 아래서 힘 좋은 남자들이 한판 씨름을 벌이는 모습은 추석에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충주 지역에서는 여러 놀이 중에서도 크고 둥그렇게 떠오른 달 아래서 밤에 이루어지는 강강술래가 가장 대표적인 추석놀이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어 안타깝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밝은 달빛 아래서 흥겹게 뛰며 도는 모습은 풍성한 가을밤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빚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풍요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풍경이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배우자나 자식이 예쁘다는 말이 있어서 가족들은 각자 정성을 다하여 송편을 빚게 되는 것이다. 추석은 바쁜 농사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1년 동안 흘린 땀이 결실을 보는 때에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시간의 여유가 생겨 사람들의 마음 또한 한없이 여유로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렇듯 모든 것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때에 맞는 명절이기에 추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는 설보다는 더 크게 쇠는 명절이 되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은 추석을 맞이하는 우리 민족의 이러한 마음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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