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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도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785
한자 -盜跖
영어의미역 Stingy Closefisted Man, Docheo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달천동
집필자 한종구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달천동 일원에서 한도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두쇠 도척」의 주인공 한도척은 달천 인근에 살았는데, 그는 근검절약을 하여 많은 재산을 축적하였다. 그 후 장인에게 받은 밥값으로 소 90마리 반환, 자신에게 돈을 빌린 사람들의 빚 탕감, 남은 재산 관가에 헌납 등으로 선행을 하였기에 마을 사람들이 그를 기려 송덕비를 세웠다는 인물전설이다. 그러나 현재는 「구두쇠 도척」과 관련된 송덕비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그가 재산을 축적했던 다양한 방법들이 일종의 민담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는데, 당시 충주시 성내동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김동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이외 『중원향토기』, 『조선전설』, 『조선명승잡화』, 『내고장 전통가꾸기』, 『충주의 구비문학』 등에도 동일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도척은 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의 아버지는 지독한 구두쇠였다. 한도척이 결혼을 해서 처음 살림을 날 때, 아버지로부터 겨우 밭 한 떼기를 물려받았다. 한도척은 부인과 10년간 죽을 쑤어 먹기로 약속했다. 어느 날 장인이 한도척의 집을 방문했다. 부인은 오랜 만에 뵙는 친정아버지에게 쌀밥을 지어 드렸다. 한도척은 그 사실을 알고 아내를 호통치며 친정에서 밥값을 받아오라고 내쫓았다. 아내는 차마 밥값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고, 친정아버지에게 대신 한 냥을 꾸어 한도척에게 건넸다.

이렇게 살며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재물이 늘었다. 한도척도 이제 어엿한 부자가 되었다. 한도척은 그동안 모은 재산을 남을 위해 쓰기로 했다. 장인에게 받은 밥값 한 냥을 소 90마리로 돌려주었다. 자기에게 빚을 진 사람들의 돈도 받지 않았다.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나머지 재산을 관가에 헌납했다. 한도척의 자선을 기리기 위해 관과 민이 송덕비를 세웠다.

[모티프 분석]

「구두쇠 도척」의 주요 모티프는 ‘장인에게 밥값 받는 근검절약’, ‘한도척의 자선 및 송덕비 세움’ 등이다. 몰인정한 사람을 나무랄 때 ‘도척 같은 놈’이라고 빈정댄다. 한도척이란 명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부를 축적하기 위해 굳은 의지로 10년간 죽을 쑤어 먹었으니 「구두쇠 도척」은 ‘자린고비형 전설’에 해당한다. ‘충주의 자린고비’로서 조륵(趙肋) 이야기인 「자린고비 이야기」, 「와전된 자린고비」 등이 지역에서 왕성한 전승력을 확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여기서 말하는 한도척은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우리가 쓰는 '도척 같은 놈'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도척 같은 놈'의 도척은 중국 춘추시대의 악인 도척 아닌가요?
  • 답변
  • 디지털충주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척 같은 놈>의 도척은 중국 춘추시대의 악인으로 인해 생긴 말이 맞습니다. 한도척에서도 한도척의 몰인정함을 빈정대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말로 이 이야기는 일종의 설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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