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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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inteolbong Pea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정민영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 신털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엄정면 신만리 탄방부락의 성마루마을에서 남동쪽으로 600m를 가면 주막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보면 신털봉이란 낮은 산봉우리가 있고 그 맞은편에 큰 산소가 보이는데 이것이 양정승의 묘다. 「신털봉」 전설은 양정승의 장례 날 마침 비가 와서 조객들의 신발에 흙이 묻어 묘지 건너편 언덕에 와서 흙을 털었는데 그 턴 흙이 산봉우리를 이루었다 하여 신털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 중원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 전통가꾸기』에 수록되어 있으며,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양정승의 이름은 능길이고 고려 창건할 때에 공을 세워 예성군에 봉해진 사람이다. 양정승이 죽자 명당을 찾아 오랫동안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장지를 정하게 되었다. 장례 날이 되자 경향각지에서 조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부근의 흙이 질땅이었다고 하며, 그 날 마침 비가 와서 조객들의 신발에는 흙이 묻어 이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니 묘소의 천광하는 장소에는 더구나 발붙일 곳이 없어 묘지 건너편 언덕으로 와서 흙을 털어 놨는데, 그 털어 놓은 흙이 산봉을 덮었다고 한다. 그 후 신을 털어 생긴 봉우리란 뜻으로 신털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신털봉」의 주요 모티프는 ‘신을 털어 생긴 봉우리’로, 고려 건국공신인 양능길 장례식에 모여든 인산인해의 조객들이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 쌓은 것이 신털봉이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로 제천시의 의림지 옆에 있는 「신터리봉」 전설이 있다. 옛날 의림지를 팔 때 많은 인부들이 동원되었는데, 인부들의 신에 묻은 흙을 턴 것이 모여서 봉우리가 되었다. 그래서 이를 신터리봉이라 부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