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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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teamed Crucian Carp Stuffed With Mea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열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에서 붕어를 재료로 한 향토요리.
[연원 및 변천]
엄정면은 과거 목계나루에 세곡선과 상선이 드나들고 보부상들로 붐비었을 때에는 상주(常住) 인구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도 많아 상업이 활기를 띠었다. 그러다가 경부선 철로가 개통되고, 목계다리가 놓이면서 물류유통의 중심이 수로에서 육로로 바뀌었고 목계는 급속히 쇠락하기 시작하였다.
남한강이 흘러가는 목계 연변에 현재 5~6곳의 민물고기 전문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붕어찜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1~2곳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목계강에서 직접 붕어를 잡아 요리를 하였는데 요즘은 민물고기를 전문적으로 잡아 생업을 꾸리는 사람들에게 붕어를 사서 쓴다.
[만드는 법]
붕어를 깨끗이 손질한다. 꼬리지느러미와 아가미, 비늘, 내장을 제거한 뒤 깨끗이 손질한 다음 양념이 잘 스며들게 양쪽으로 길게 칼집을 낸다. 찌개 냄비에 적당한 크기로 썬 무와 시래기를 골고루 깐다. 무와 시래기를 바닥에 까는 이유는 시원한 맛과 비린내를 없애기 위함이다. 그 위에 붕어를 놓고 양념장을 고루 끼얹은 다음, 한약을 이용해 만든 육수를 넣고 끓인다. 붕어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야채를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이면서 졸여내면 구수한 붕어찜이 완성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붕어는 잉어의 사촌격으로 생김새가 잉어와 흡사하나 몸집이 작고 수염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토종 민물고기 가운데 아주 흔한 물고기였다. 한방에서는 붕어가 오장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위를 다스리고 오장을 이롭게 하여 속을 조절하고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며, 설사를 멈추게 할 뿐 아니라 붕어의 알은 뱃속을 안정시키고 간의 기력을 더해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붕어를 푹 고아서 죽처럼 농축시킨 것을 붕어즙이라고 해서 민간에서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오늘날에도 붕어와 한방재를 섞어 달인 붕어즙은 인체에 잘 흡수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오랜 병으로 체력이 약한 경우나 소화력이 크게 떨어져서 잘 먹지 못하는 경우 등 비위(脾胃)기능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약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