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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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공식명칭 | Landform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영권 |
[정의]
대구 분지를 중심으로 발달하는 산지와 하천 그리고 침식지형과 퇴적지형의 현황.
[대구를 구성하는 기반암]
대구 분지는 남과 북으로 해발 1,000m 가 넘어가는 비교적 높은 산지인 비슬산지와 팔공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비슬산지와 팔공산지의 지형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지질적 특성과 관련하여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구를 구성하는 기반암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호수에서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대구 분지 바닥에 주로 분포한다. 다음으로 약 7000만 년 전 비슬산과 앞산을 중심으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형성된 화산암이다. 가장 마지막에 형성된 기반암은 약 65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지하에서 마그마가 관입하여 땅속에서 서서히 식어 형성된 암석으로서 팔공산, 비슬산[앞산 포함]에 분포하는 불국사 관입암류다.
대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분지 바닥을 이루는 퇴적암이고 다음으로 앞산과 비슬산 일대에 분포하는 화산암, 마지막으로는 팔공산과 비슬산 일대에 분포하는 불국사관입암류인 화강암과 규장암이다. 그런데 화산활동과 마그마 관입이 일어날 때, 인접 퇴적암은 변성작용을 받아 단단한 암석으로 변하게 된다. 이 경우를 변성퇴적암이라 한다. 퇴적암이 대구분지의 평야를 이루는 반면, 변성퇴적암은 상대적으로 단단하여 침식에 견디어 남은 결과 산지를 이루고 있어 지형적으로 뚜렷한 경관적 특성이 나타난다.
[대구의 산지]
대구분지를 에워싸는 대표적인 산지로는 팔공산지와 비슬산지가 있다. 팔공산지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구성 광물의 특성상 흰빛을 보이며 형성 시기가 가장 늦어 비교적 고산지를 형성한다. 특히 팔공산지에서 독특한 지형경관을 보이는 경우는 환상산맥이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팔공산 주변을 둥글게 에워싸는 산맥으로 가산-삼봉-지마산-도덕산-응해산-문암산-용암산-능천산 등으로 이루어진다. 환상산맥은 팔공산 일대 화강암이 형성될 당시 지하에서 관입한 마그마에 의하여 구워진 단단한 변성퇴적암에 해당한다. 팔공산 능선부에서 대구 쪽으로 바라다보면 팔공산 자락 화강암 산록을 넘어 해발 수백 미터 규모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나타나는 연봉이 환상산맥이다. 와룡산의 경우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변성퇴적암이다. 와룡산은 내부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내부 화강암이 관입할 당시 주변 퇴적암이 변성된 결과이다. 그래서 와룡산은 내부가 움푹 들어간 말발굽형의 산지를 보이게 된다. 현재 와룡산 말발굽 형 내부는 지형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대구 생활 쓰레기 매립지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분지 남쪽을 에워싸는 비슬산지의 경우 팔공산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주로 화산암인 안산암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어두운 빛깔을 보인다. 3능선(稜線) 5곡(谷)으로 이루어지는 비슬산지의 한 줄기인 앞산에는 화산폭발로 분출한 마그마가 용암류로 흘러가다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를 여러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달성 비슬산 암괴류[돌강]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이한 경관을 연출한다. 팔공산의 가산 능선부, 비슬산의 최정산 능선부, 비슬산 대견사지 능선부[참꽃 군락지]에는 넓은 평탄면이 산정부에 펼쳐져 있는 경관이 나타난다. 이른바 고위평탄면으로 한반도가 융기한 증거로 볼 수 있는 지형이어서 소중하다.
[대구의 하천]
하천의 경우, 시역 서쪽 경계를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하여 금호강과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지류들로 이루어진다. 포항시 죽장면 가사령과 성법령에서 각각 발원하여 하나로 합쳐진 금호강은 대구시역을 동에서 서로 흘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부근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총길이 118㎞에 달하는 하천이자 낙동강의 중심 지류이며, 곳곳에 수려한 풍광과 생태계의 보고인 습지를 만들어 놓고 있다. 금호강 하중도의 야생화단지, 강창 적벽, 아양루의 하식애, 백사벌, 달성습지, 팔현습지, 안심습지 등은 탐방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대구권 금호강 주요 지류로는 욱수천, 율하천, 신천, 불로천, 동화천, 달서천, 팔거천 등이 있다. 특히 신천은 대구의 중심하천으로 지역민에게 훌륭한 문화와 생태적 환경을 제공하며, 동화천은 대도시 내 분포하는 자연생태하천으로서 그 가치가 크다. 대구를 흐르는 대표적인 하천인 금호강과 신천을 비롯하여 팔거천에는 하천의 범람으로 인하여 형성된 충적지가 잘 발달하여 있다. 앞산 달비골에서 발원하는 진천천 일대에는 충적선상지가 발달하여 있다. 이러한 곳은 토양이 비옥하여 예로부터 인류의 거주지로서 중요하였다.
[대구의 지형]
대구의 지형을 간단히 정리하면, 첫째, 대구분지를 에워싸는 팔공산지와 비슬산지로 이루어지는 고산지, 둘째, 팔공산 화강암산괴를 에워싸는 변성퇴적암의 환상산맥, 셋째, 가산·최정산·비슬산 능선부에 발달하는 고위평탄면, 넷째, 비슬산지[앞산 포함] 일대에 분포하는 화산지형, 다섯째, 금호강변·신천변·팔거천변·진천천 선상지의 충적평야, 여섯째, 지산동·황금동·연호동·시지동 일대에 발달하는 동부 구릉지, 일곱째, 효목동·신암동·복현동·만촌동 일대의 동부 침식저지, 여덟째, 신천 범람원 서편에서 와룡산에 이르는 대명동·남산동·비산동·중리동·이현동 등지에 발달하는 서부침식저지로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