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남산동은 대구광역시 중구 법정동 57개 중 하나이다.

자연 마을로는 과거 아미산 보현사 주변에 무당이 많이 살아 불렸던 무당골 또는 무당촌을 비롯하여 청국샘, 화장터마을 등이 있다. 청국샘은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인 건축업자가 대구에 머물면서 가톨릭 성모당 주변에 파 놓은 샘이 있는 곳 일대를 말한다. 화장터마을은 1920년대 대구 최초의 화장터가 남산4동에 세워져 자연스럽게 생긴 자연 마을 지명이다. 대구화장장은 1966년 5월 수성구 고모동으로 이전하였다. 광복 이전에는 달성서씨(達城徐氏) 소유의 부지가 대다수였고, 시립 화장장을 비롯하여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이다.

[명칭 유래]

남산동(南山洞)은 경상감영의 남문 밖 남쪽에 위치하는 낮은 언덕인 남산(南山)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 현재 남산은 아미산으로 불리고 있다. 아미산 유래는 중국과 관련이 있다. 중국의 저장성[浙江省] 보타산(普陀山)에는 관음보살, 쓰촨성[四川省] 아미산(峨眉山)에는 보현보살, 안후이성[安徽省] 구화산(九華山)에는 지장보살이 있는데, 남산동 아미산 언덕 위에 동화사 포교당인 보현사를 조성하고 나서 보현보살의 성지인 중국 아미산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형성 및 변천]

원래 대구부 서상면 지역이었다. 1911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경상북도 대구부 대구면 남산정(南山町)이라 하였다. 1914년 경상북도 대구부 남산정이 되었다.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1947년에 경상북도 대구부 남산동으로 지명을 변경하였다. 1949년 경상북도 대구시 남산동이 되었다. 1951년 남부출장소가 설치되고, 1963년 남부출장소가 남구로 승격되면서 경상북도 대구시 남구 남산동이 되었다. 1975년 경상북도 대구시 남구 남산동 일부를 대구시 중구로 편입하였고, 1980년 남산1동·남산2동·남산3동·남산4동 전역을 중구로 편입하였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라 1981년 대구직할시 중구 남산동, 1995년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이 되었다. 남산동은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남산1동, 남산2동, 남산3동, 남산4동이다.

[자연환경]

남산동 일대 주거지는 대구분지에서는 비교적 지대가 높은 곳이다. 앞산의 산줄기가 이어지는 언덕인 아미산 일대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침수로부터 안전하였다. 풍수적으로는 낙동정맥으로부터 비슬지맥으로 이어져 앞산[660.3m]과 연귀산(連龜山)[58m, 현 제일중학교 교정]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아미산이 위치하고 있어 길지에 해당한다.

[현황]

남산동의 면적은 1.62㎢이며, 인구는 2021년 9월 30일 현재 총 1만 2940가구에 2만 7762명[남자 1만 3003명, 여자 1만 4759명, 외국인 제외]이다. 중구 성내1동·성내2동, 봉산동, 대봉2동, 대신동, 남구 대명2동·대명3동, 서구 내당2·3동, 달서구 두류1동·두류2동 등과 경계를 이룬다. 남산동 북쪽으로는 대구의 동서 최대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가 통과하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대구도시철도 2호선·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모두 통과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아미산 언덕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남산동은 앞산과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반월당이 인접하여 우수한 거주지로 부상하고 있다. 남산3동에는 대구 천주교의 발상지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캠퍼스를 비롯하여 교구청, 수녀원, 성모당 등이 있다. 그리고 경구중학교, 경북공업고등학교, 경북여자고등학교 등의 학교가 있다. 한때 남산동 인쇄골목으로 유명하였던 인쇄출판업은 달서구 출판단지로 대부분 이전한 탓에 현재는 소규모 인쇄업점만 남아 과거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한편, 초기에 비단과 건어물 등을 취급하여 오던 남문시장은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더불어 도심지 주요 전통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