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에 있는 전통시장.

[개설]

중앙시장(中央市場)[중구(中區)]은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에 있는 전통시장이다. 1970년에 상설 시장으로 개장하였으며, 1972년 11월 24일 동록시장이 되었다.

[건립 경위]

1601년 경상감영이 경상북도 상주에서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으로 옮겨 오면서 대구는 군사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영남 지역의 중심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14년 3월 경북도청이 개청되면서 경상감영 주변 지역은 은행, 보험, 중개상, 양복점, 술집 등 지역 최고의 상권을 형성하였으며, ‘하루에 천 냥’을 버는 명당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다가 1966년 경북도청이 산격동으로 옮겨 가고 난 뒤 경상감영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었으며, 중앙시장[중구]은 1970년에 경북도청 상품 진열소가 위치하였던 장소에 현대식 건물을 준공하여 상설 시장으로 개장하였다.

[변천]

중앙시장[중구]이 현대식 건물로 개장한 1970년대에는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에 따라 백화점과 아케이드와 같은 고급 유통업체가 급속하게 등장하였다. 1969년 문을 연 대구백화점 이전에도 강산백화점, 세신백화점, 교동백화점, 한도백화점, 신한아케이드 등 다양한 중급 백화점이 존재하였다. 특히 대구백화점과 한일아케이드가 판매 사원의 서비스와 정찰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선풍을 일으키자 시민아케이드, 시대아케이드, 중앙아케이드 등 1970년대에 새로운 백화점들이 문을 열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중앙시장[중구]과 골목을 사이에 두고 1978년에는 대보백화점, 1979년에는 무궁화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중앙시장[중구] 일대는 백화점 상권으로 변모를 시도하였지만 동성로와 교통 상권의 두 축인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으로 인하여 오히려 북성로·향촌동 쪽에 있던 대구의 중심 상권이 동성로로 옮겨 가면서 중앙시장[중구]이 있는 향촌동 상권은 맥을 잃고 말았다. 젊은 층보다는 오히려 노년층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중앙시장[중구]이 있는 지역은 대구역과 북성로 공구상가, 수제화 관련 전문업종이 집적되어 있으며 동시에 경상감영공원, 대구 약령시, 계산성당, 제일교회, 이상화(李相和) 고택 등 문화재와 유서 깊은 명물거리가 인근에 소재하는 도심 속의 전통문화 지역이다. 그런 이유로 젊은 층도 많이 찾지만 경상감영공원이 인접하여 주 고객인 60대 이상 노인층이 위락시설 및 음식점을 활용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청은 2016년 경상감영길 테마가 있는 디자인시범거리 조성을 통하여 전선 지중화 작업과 노후되어 도시 미관을 해쳤던 불법 건축물을 정비하였다. 2018년에는 중구 포정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포정동 일대 경상감영공원을 복원하고 역사문화 자산으로 삼아 도심관광 및 골목경제 활성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중앙시장[중구]는 창업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성]

중앙시장[중구]의 규모는 대지면적 2,124㎡, 건축면적 1,823㎡, 매장 면적 1,424㎡이고, 건물 형태는 지하 1층 지상 4층 크기의 건물형이다. 지하 1층 주차대수는 30대이다.

[현황]

중앙시장[중구]은 40개의 점포를 가진 상가형 시장이며, 영업 점포 수는 31개이다. 지하에는 주차장과 아세아무도학원이 있으며, 지상 1층에는 골프백화점, 의류잡화, 커피숍,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상 2층은 스크린골프연습장과 노래방, 지상 3층에는 사무실, 지상 4층에는 종교 단체와 댄스스포츠학원 등 실버층이 선호하는 상점들이 많이 입점하여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