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 있었던 문화시설.

[건립 경위]

대구공회당(大邱公會堂)은 대구부민에게 문화예술을 제공할 문화의 전당으로 건립하였다. 대구부[현 대구광역시]에서 일왕 히로히토[裕仁]의 즉위식을 기념하는 사업의 하나로 대구역 앞[현 중구 태평로2가 1-1]에 건립한 것이었다.

[변천]

대구공회당은 1929년 11월 공사를 시작하여 1931년 11월 11일 낙성식을 열고 개관하였다. 총 공사비는 약 15만 원이었다. 대구공회당은 영화 상영을 비롯하여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려 문화예술의 전당 구실을 톡톡히 하였다. 한때 일부를 호텔로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대구 최초의 호텔이라고 한다.

대구공회당에서는 1931년 11월 15일 제5회 전조선변호사대회, 1932년 9월 16일 박경희 독창회, 1933년 7월 8일 최리차드 독주회, 1934년 9월 7일 수해 재민 구제 현제명 독창회, 1935년 2월 18일~2월 19일 조선노래대회, 1935년 2월 20일 조택원 무용회, 1937년 11월 20일 이인선 독창회, 1939년 3월 28일 영화 대회, 1939년 8월 6일 납량 영화 상영, 1939년 10월 24일~10월 26일 전선일류명창대회, 1941년 6월 26일 가요경연대회, 1942년 9월 24일~9월 29일 이인성 화백 개인전 등이 열렸다.

대구공회당은 6·25전쟁 때는 군인극장으로 사용하였고, 그 후 대구KBS방송국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때 대구KBS방송국 공개홀인 KG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자주 열렸다. 1972년 9월 시민회관을 짓기 위하여 철거하여 1975년 10월 신축 개관하였다. 이후 2011년 4월부터 리노베이션을 하여 2013년 대구시민회관으로 재개관하였으며, 2016년 1월 1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구성]

대구공회당은 조선총독부 건축과의 사사 게이이치[笹慶一]가 설계하고, 서울의 나가토구미[長門組]가 낙찰을 받았으며, 대구부의 여러 업체들도 공사에 참여하였다. 대구공회당은 외관을 붉은 벽돌로 장식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었고 평면 및 외관 구성에서 실용성을 추구한 기능주의 양식의 건물이었다. 개관 당시 건축 부지는 1,584㎡, 정원 용지는 1,178.1㎡, 연건평은 3,547.5㎡, 높이는 약 19m의 4층[지하 1층 포함] 건물이었으며 3층 대집회실은 약 2,000명, 2층 소집회실은 약 180명, 식당은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현황]

대구공회당 자리에는 국제적 수준의 음향 시설을 갖춘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들어서 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