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에 있었던 공립 교육 기관.

[교육 목표(교훈 포함)]

대구사범학교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교육정책 실행에 필요한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변천]

1919년 3·1운동 이후 초등 교육기관이 크게 증가되었다. 학교 수는 1919년 1,320개교애서 1925년 2,045개교로, 6년만에 무려 725개교가 증가하였다. 학생 수도 13만 1975명에서 50만 710명으로, 36만 8735명이 증가하였다. 학교 수는 1.6배 이상, 학생 수는 3.8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일제는 식민지 교육정책 실행에 필요한 초등교원을 양성할 목적으로 사범학교를 설립 확충할 필요가 있었다. 일제는 중등교육을 받은 한국인을 초등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에 고등보통학교[현 고등학교]에 사범과 1년을 설치하거나 사범학교를 설립하여 초등교원을 양성하였다.

1923년 4월 1일 경상북도공립사범학교가 설립되었다가 폐지되었다. 1929년 4월 18일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60-18에 관립 대구사범학교가 세워졌다. 대구사범학교는 학비가 전액 무료였고, 졸업 후 초등교원으로 취업이 보장되었으며, 성적 상위자에게는 장학금[관비]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1:8~1:10이 될 정도로 치열하였다. 따라서 대구사범학교의 입학생은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1930년 11월 11일 본관과 기숙사를 준공함으로써 사범학교의 면모를 갖추었다. 1943년 「사범학교 규정」으로 인하여 대구사범학교는 중등학교에서 전문학교 정도로 승격되었고, 황국신민을 육성하는 교사를 양성하는 국가 부담의 학교로 운영되었다. 광복 이후 1946년 10월 15일 대구사범학교 본과는 4년제 국립 대구사범대학으로 승격되었다. 1952년 5월 28일 국립 종합경북대학교가 설립되자 국립 대구사범대학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으로 편입되었다.

[교육 활동]

대구사범학교에는 3년제 특과로 설치된 경상북도공립사범학교와 달리 1929년 5년제인 심상과가 설치되었다. 심상과는 약 100명을 선발하였으며, 조선인과 일본인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한반도 전체에서 한국인 수재들이 주로 입학하였다. 1931년 1년제 강습과가 설치되었으며, 약 200명을 선발하였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이 안 된 일본인 학생들이 대부분 입학하였다. 1938년에는 2년제 연습과를 설치하였다. 심상과는 2종 훈도를, 강습과는 1종 훈도를 양성하였다. 일제는 한국인은 1종 훈도를 못하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학교 당국은 연습과보다 한국인 학생 중심인 심상과를 하급으로 취급하며 차별 대우를 하였고, 한국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 사이에 마찰이 자주 발생하였다.

대구사범학교는 1939년 심상과, 강습과, 연습과로 구분되었으며, 15학급에 교원 30명[한국인 교원 1명], 학생 수 691명[한국인 485명, 일본인 206명]이었다.

[졸업생 수]

1930년 3월 24일 제1회 졸업식에서 연습과 62명, 특과 66명을 배출하였다. 이후 1938년까지 심상과 434명, 강습과 958명, 단기 강습과 696명, 연습과 62명, 특과 132명으로 합계 2,282명을 배출하였다.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 학생운동·민족운동의 중심지]

일제는 대구사범학교를 세워 황민화 교육에 필요한 초등교원을 양성하고자 하였으나 개교 때부터 대구사범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항일운동과 민족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주먹단[1929. 2.~1930. 3.], 사회과학연구그룹[1930. 3.~1931. 11.], 백의단(白衣團)[1939. 8.~?], 윤독회[1939.~?], 문예부[1940. 11.~?], 연구회[1941. 1.~?], 다혁당[1941. 2.~1941. 7.] 등과 같은 비밀결사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였다.

[구 대구사범학교 본관과 강당]

구(舊) 대구사범학교 본관과 강당은 2002년 2월 28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