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21 |
---|---|
한자 | 冬至 |
영어공식명칭 | Dongji|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아세,작은설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인데,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낮이 길어지고 양의 기운이 상승하므로 사람들은 동지를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또한, 해가 짧은 동지는 음의 기운이 높아 귀신들의 기운이 센데, 사람들은 양(陽)의 기운이 있는 붉은색의 팥죽을 먹음으로써 귀신의 기운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대구광역시에서도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 대표적인 풍속이다. 달성군 현풍읍 못골에 있는 서흥김씨 한훤당 김굉필 종가에서는 동지차사(冬至茶祀)를 지내는데, 종가의 구성원이 ‘동지계’를 만들어 회비로 차사를 모시고 친목을 도모한다. 차사에는 팥죽과 함께 과일, 마른 포를 올린다.
[연원 및 내용]
우리나라는 당나라의 역법서(曆法)인 선명력(宣明曆)의 영향을 받아 오래전부터 동지를 설로 생각하였고 팥죽을 쑤어 먹었다. 6세기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의 기록에 따르면, 공공씨의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는데 그 역신이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동짓날에 팥죽을 하여 쫓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록으로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동지를 아세(亞歲), 즉 작은설이라 하고 팥죽에 새알을 넣고 뿌린다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는 팥죽을 먹는 날이다. 팥죽은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경단을 만들어 팥을 삶아 거른 물에 끓인 것이다. 팥죽의 붉은색은 귀신을 쫓아내고, 새알심은 풍요를 상징한다. 대구 지역 민가에서는 솔잎으로 집 안 곳곳에 팥죽을 뿌려 잡귀의 출입을 막고자 하였고, 뿌린 팥죽의 굳은 상태를 보고 길흉을 점치기도 하였다.
[현황]
동지는 주거 공간이 많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의식이 서구화되면서 세시풍속으로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 그렇지만 대구 지역의 각 가정에서 동지팥죽을 끊여 먹는 풍습은 여전히 남아 있고, 특히 여러 사찰에서는 동지에 신도들이 팥죽을 끓여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으며 가정의 평안과 소원성취를 빌고 국가 안녕을 위한 기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