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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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俗談 |
영어공식명칭 | adage (old) saying, proverb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혜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은 격언의 성격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발생하여 생활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토속적인 표현의 간단한 관용구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속담은 서민들의 생활에서 만들어진 구비 전승의 언어와 성현이나 작가, 지식인의 명언이나 고서 등에서 인용한 것은 물론, 오늘날 일정한 형태 속에 민간에 떠돌아다니는 모든 형태의 말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좁은 의미에서의 속담은 교훈, 기지, 상상, 경계, 비유, 풍자 등을 바탕으로 통속적이고 진솔함이 깃든 구비 전승의 언어를 지칭하는 것으로, 언중(言衆)[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언어 사회 안의 대중]의 경험과 지혜와 교훈에서 우러난 진리를 지닌 간결하고 평범하며 은유적인 표현의 관용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면 속담은 사회적 소산이다.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언중 모두의 공감 속에 자연스럽게 사용하면서 일정한 의미 전달을 위한 생명력을 얻었다. 따라서 속담은 본질적으로 언중 모두가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으로 한 민족 사회의 생활 모습과 삶의 지혜를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속담은 언중 속에서 태어나 언중 속에서 자랐고, 언중에 의해 도태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언중과 하나가 되어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민족의 상징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속담은 잉태된 지역의 향토성을 나타내며, 더 나아가 민족성과 인간성을 반영한다. 세계의 여러 민족 사이에 표현까지도 유사한 속담이 발견되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속담은 시대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속담이라는 용어는 17세기 초에 발견되며,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다른 명칭들과 함께 널리 쓰이게 되었다. 영조 때에 나온 청나라 어휘집인 『동문유해(同文類解)』에 '속담'이라는 어휘가 실려 있는데, 이것이 우리말로서는 처음 쓰인 예이다. 정조 때의 『명의록언해(明義錄諺解)』에도 '속담'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속담이라는 용어는 18세기 무렵부터 국어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성 지역의 속담]
달성 지역을 포함한 경상도, 특히 경상북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은 불교와 관련된 속담, 고사와 관련된 속담, 민간 관습과 관련된 속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불교와 관련된 속담
○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 중이 절 보기 싫으면 떠나야지.
○ 중이 미우면 가사도 밉다.
○ 중 도망은 절에나 가 찾지.
○ 중도 속환이도 아니다.
○ 중의 갓 관자 구멍이다.
○ 중 양식이 절 양식이다.
○ 중의 관자 구멍.
○ 중 염불하듯.
○ 중의 재에 오랑캐 춤.
○ 중의 상투 커서 뭘 하나 당줄만 걸면 됐지.
○ 중 먹을 국수는 생선을 속에 두고 담는다.
○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안 남는다.
○ 중이 횟값 문다.
○ 중이 개고기 사먹듯 한다.
○ 중처럼 공것만 바란다.
○ 중의 망건 값 안 모인다.
○ 중의 나라에 가서 상투 찾기.
○ 중놈 장에 가서 성내기지.
○ 상좌중의 법고 치듯 한다.
○ 중놈 물고기 값 치른다.
○ 중의 이마 씻은 물.
○ 중이 팔양경 읽듯.
○ 중이 술주정한다.
○ 미운 중놈이 고깔을 모로 쓰고 이래도 밉소 한다.
○ 중은 장이라도 죽으니 무덤이 있나, 사니 자식이 있나.
○ 중이 얼음 건너갈 때는 나무아미타불 하다가도 얼음에 빠질 때에는 하느님 한다.
○ 절은 타도 빈대 죽은 게 시원하다.
○ 시앗을 보면 길가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 쇠귀에 경 읽기.
○ 상자가 많으면 가마솥을 깨뜨린다.
○ 공든 탑이 무너지랴.
○ 부처님 가운데 토막.
○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
○ 마음에 없는 염불.
○ 동냥은 못 줘도 쪽박은 깨지 마라.
○ 동냥은 혼자 간다.
○ 동냥 자루도 마주 벌려야 들어간다.
○ 동냥 자루도 제 맛에 찬다.
○ 동냥 자루도 찢는다.
○ 십년 감수했다.
○ 십년 감옥살이에 바늘로 파옥한다.
○ 십년 공부 나무아미타불.
○ 십년 과수로 앉았다 고자 대감 맞았다.
○ 십년 무당질을 해도 목두기란 귀신을 못 보았다.
○ 십년 묵은 체증이 내린다.
○ 십년 묵은 환자라도 지고 들어가면 그만이다.
○ 십년 세도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
○ 십년에 일작도 청매돌기 원수.
○ 십년을 같이 산 사이에 성도 모른다.
○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 십년 찾지 않으면 벗과 우의가 끊어진다.
2. 고사와 관련된 속담
○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
○ 안다니 똥파리.
○ 칠년 대한에 비 안 오는 날 없었고, 구년 장마에 볕 안 드는 날 없었다.
○ 고양이 다리에 기름 바르듯.
○ 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 한다.
○ 괴 고집이 닭 고집이다.
○ 괴 딸 아비.
○ 괴똥같이 싼다.
○ 괴 목에 방울 달고 뛴다.
○ 괴 밥 먹듯 한다.
○ 구렁이 개구리 녹이듯 한다.
3. 민간 관습과 관련된 속담
○ 옆구리 찔러 절 받기.
○ 엎드려 절 받기.
○ 무자식이 상팔자.
○ 모르는 것이 부처.
○ 걱정도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