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0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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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浪川 |
이칭/별칭 | 서원천,한천,한내,새내,샛강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동쪽 지역을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하천.
[명칭 유래]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 부분은 서원천(書院川)이라 하고, 도봉구 창동 부근에서는 한천(漢川) 또는 한내라고 부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중량포(中梁浦)는 속계(涑溪)라고도 부른다”는 기록이 있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따르면 “일명 속계라고도 하는 송계천(松溪川)이 양주 남쪽 40리 부근에서 두험천(豆驗川)·독두천의 두 개천과 합류하여 속계·중량포·전곶평(箭串坪) 등을 경유하여 한강(漢江)으로 유입된다”는 기록이 있다.
하천 일대는 도봉산의 산줄기와 봉화산이 만나는 지점으로 대나무의 잎과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물결에 비유한 ‘죽랑(竹浪)’을 소리나는 대로 ‘중랑’이라 쓰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이 하천이 ‘새내’ 또는 ‘샛강’으로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봉황새가 있는 냇물이란 뜻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지명 총람(地名總覽)』에는 “중량포를 중랑개라고도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 환경]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 불곡산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노원구의 경계를 형성한다. 남쪽으로 계속 흘러 중랑구를 지나 군자교와 장안교를 거쳐 성동구 부근에서 청계천과 합류한 후 한강으로 흘러든다. 중랑천은 도봉산과 북한산 산줄기가 동쪽으로 흘러내린 끝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하천으로, 하천 양안에는 과거에 자연 제방이 형성되었고 그 후면에는 습지가 조성되었다. 인공제방이 자연 제방을 대신하고 배수 펌프장을 설치함으로써 후면의 습지는 주거 지역으로 변화하였다. 하천 주변에는 충적층이 형성되어 있다.
중랑천의 식물상은 총 37과 11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초본성 식물로는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큰뚝사초, 참새귀리, 돼지풀, 미국가막사리, 여뀌, 망초, 개망초 등이 있다. 목본은 가중나무, 버드나무, 족제비싸리, 양버즘나무 등 총 7과 11종이 분포한다.
[현황]
하천의 길이는 약 20㎞이고 최대 너비는 150m, 유역 면적은 288㎢에 달한다. 경기도를 흐르는 700m 구간은 지방 하천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서울을 흐르는 19.3㎞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청계천 외에 도봉천·우이천·방학천·묵동천·면목천 등 13개 지류가 있다.
1998년 5월 2일에 내린 집중 호우로 중랑천이 크게 범람한 적이 있었다. 한강으로 흘러내리던 하천의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중랑천 양안의 제방을 넘어 주변 시가지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중랑천 동쪽에서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운행이 중단되었고, 서쪽에서는 당시 공사 중이던 서울 지하철 6호선의 개통이 지연되기도 하였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랑천은 오염 폐수로 인해 오염 하천으로 알려졌었지만, 1979년에 중랑천 하수 처리장을 건설하고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실시하였다. 그 후 중랑천은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생태 자원이 풍부하며,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다양한 운동 기구를 갖추고 있다.
2012년 10월 의정부시와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의 8개 지자체가 참여해 중랑천 협의회를 구성하고 경기도 의정부시 백석천 합류부인 동막교부터 서울특별시 청계천 합류부인 성동구 살곶이 공원까지의 중랑천 25.7㎞를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12년 현재 서울 시립 대학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생태 하천 복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