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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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논현(論峴)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25길 70 |
집필자 | 소현수 |
비정 지역 | 논고개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25길 70[논현동 1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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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고개 |
관련 문헌 | 『강남구지』|『강남의 향토문화 기행』|『강남구 향토지』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의 지명이 유래된 고개.
[개설]
강남구는 산지의 발달이 미미한 편으로써 남쪽에 대모산과 구룡산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구릉성 산지로써 두 봉우리가 북동동(北東東) 방향으로 연봉을 이루며 개포동과 서초구 내곡동과 자연적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논고개는 이와 같은 큰 규모의 산지와 관련 없이 강남구의 중심부에 있는 논현동 천주교회가 자리한 지역의 고개이다.
[명칭 유래]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서울대교구 소속 논현동 천주교회가 자리한 마루턱에 있었던 고개를 논고개, 한자로 ‘논현(論峴)’이라고 하였다. 현재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근처에 있는 영동우체국에서 학동로를 따라 논현역을 거쳐 반포역 인근의 반포아파트까지 이르는 곳이 과거에 산골짜기였는데, 이 구간 좌우로 벌판이 펼쳐져 논밭이 이어졌기 때문에 논고개라고 불렸다. 여기서 유래된 논현동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3월 1일 경기도 구역 획정을 하면서 당시 자연촌락이었던 논고개, 언금이부락, 절골, 부처말, 비말, 사동 등을 병합하여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논현리라고 칭하였다.
인천광역시 남동구에도 논현동이 있는데, 이곳의 지명은 ‘의논하여 넘는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이것은 마을에 중대사가 있을 때 마을 위에 있는 망월산 넓은 공터에 모여서 의논을 하였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강남구의 논현동이 논고개에서 음을 따서 지은 지명인 반면 인천의 논현동은 ‘의논한다(論)’는 뜻의 한자를 이용하여 지은 지명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형성 및 변천]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논고개 일대는 가을이면 누런 벼가 하늬바람을 따라 아름다운 금빛 물결을 이루었던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었다. 1969년 한남대교가 놓이면서 이곳은 강남구의 중심지가 되었고, 대로변에는 빌딩이 들어선 상업·업무지역으로, 이면 블록에는 고급빌라들이 들어섰다. 특히 학동역과 논현역 사이를 잇는 학동로는 ‘논현동 가구거리’로 유명하다. 신흥 부유층들의 가구 수요를 노려 종전의 인사동, 을지로 등지의 가구점들이 옮겨 온 것이다. 이 길의 좌우에 논밭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논고개가 있었던 곳이 넓은 도로와 빌딩들이 세워지면서 지형이 깎여서 과거처럼 높은 고개였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렵다. 논현동을 관통하는 지하철은 7호선 학동역과 논현역이 있는데, 논현역 역시 논고개라는 고개의 지명에서 빌려왔다. 이처럼 논고개의 물리적 흔적을 찾기는 어려워졌지만 동네 이름과 지하철역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논고개는 강남구 논현동 175에 있는 서울대교구 소속 논현동 천주교회가 있던 마루턱이며, 현재의 강남대로 동쪽이며 도산대로 남쪽인 학동로 상에 있다.
[관련 기록]
논고개와 관련된 내용은 향토지 성격을 가지는 『강남구지』·『강남의 향토문화 기행』·『강남구 향토지』와 『서울지명사전』 등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