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리에 있는 6·25전쟁 때 학살당한 가평 주민들을 위한 위령비.

[건립 경위]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3일만에 서울을 점령당한 한국군은 유엔군과 함께 낙동강 전선까지 남하하였다. 같은 해 9월 15일 개시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면서 낙동강 방어선에서 한국군은 반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미 해병대와 한국군은 서울을 탈환하기 위하여 동진하였다. 미 제7사단은 남진하여 북상하고 있던 유엔군과 경기도 오산에서 합류하였다. 북한군은 한반도 중부 및 동부의 산악지대로 후퇴하였다. 후퇴를 거듭하던 북한군은 1950년 9월 20일 가평군에서 마을 주민들의 식량을 약탈하였다. 또한 북한군과 부역자들은 도주하면서 380여명의 가평군 주민과 80여명의 우익 반공 인사들을 노루목 고개에서 학살하였다. 북한군들에 의해 학살당한 무고한 가평군 주민들과 우익 인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1987년 10월 한국반공연맹 가평지부에서 반공희생자 위령비를 건립하였다.

[위치]

반공희생자 위령비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리 산 35-2의 노루목 고개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금석문]

반공희생자 위령비의 앞면에는 ‘반공희생자위령비(反共犧牲者慰靈碑)’라고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조규창이 작성한 북한군에 의하여 희생당한 가평 주민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글이 있으며, 한국반공연맹 가평군지부가 이를 지원하였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