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행해지는 희곡을 무대에 연출하여 관객에게 보이는 종합 예술.

[거창 연극의 발전]

연극은 무대라는 공간 위에서 연기자와 연출자 등의 창조적인 작업의 결과로 나타나는 종합 예술이다. 거창 지역의 연극은 1941년 일제 강점기에 당시의 극장인 거창좌에서 공연을 올린 ‘거창 가무단’의 신파극이 시원이다. 대중음악과 함께 출발한 거창 가무단은 노래와 춤이 섞인 악극단이었다. 가무단의 무대는 1950년대 전후까지 성행하였다가 1960년대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 학생 및 대중 연극의 막이 거창에서 오르기 시작하였다. 당시 거창 농업 학교 교사로서 극본과 연출을 맡았던 강원석은 학생 연극에 심혈을 기울여 오늘날 거창 연극의 뿌리를 내렸다. 1983년 지역 내의 교사 위주로 구성된 극단 입체[대표 이종일]가 창단되면서 거창 연극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극단 입체는 경남 지역 연극인들의 화합과 소극장 활성화 운동의 일환으로 ‘시월 연극제’를 추진했으며, 이는 ‘거창 국제 연극제’의 모태가 되었다.

[거창 국제 연극제]

거창 연극제는 1989년~1993년[제1회~제5회]에 ‘시월 연극제’로 출발했으며, 1994년[제6회]에 ‘거창 전국 연극제’로 전국화를 시도했다. 1995년[제7회]부터 ‘거창 국제 연극제’로 확대되었으며, 1997년[제9회]부터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받았다. 한편 축제 시기를 1998년[제10회]부터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꿔 개최하였다. 대도시에서 개최되는 축제들과는 달리 자연 공간에서 펼쳐지는 야외 축제라는 점이 특징이다.

거창 국제 연극제는 대규모 예술 축제이며, 국내외 정상급 연극 단체를 초청하여 야외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국내 공연 예술계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상품이다. 공공과 민간 영역이 함께하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 지역 문화 행사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제28회 거창 국제 연극제가 7월 29일~8월 15일까지 18일간 수승대 일원 야외극장에서 개최되었다. 1989년에 설립된 ‘거창 연극제 육성 진흥회’가 행사를 총괄 집행하고 있는데, 거창 국제 연극제 이외에도 2016년 제11회가 되는 거창 전국 대학 연극제, 2016년 제24회가 되는 거창 겨울 연극제도 총괄 집행하고 있다. 한국 예술 문화 단체 총연합회 거창 지회에 소속된 ‘연극 협회 거창 지부’가 있다. 설립 연도는 1987년인데, 거창 지역 연극 예술의 창달 발전을 기하는 동시에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복리 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