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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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憂患- |
영어음역 | Uhwan Gut |
영어의미역 | Ritual for Averting Misfortun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집안에 환자가 있을 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굿.
[개설]
우환굿은 김천 지역의 가정에서 가족 중 병이 들었을 때 무속인을 통해 쾌유를 바라면서 벌이는 굿이다. 일반 가정에서 행하는 굿은 대부분 우환을 제거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우환은 대개 귀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믿어 왔는데, 섬겨야 될 신을 잘못 섬겨서 탈이 난 것이라고 믿고서 우환굿을 하게 된다. 굿은 궂은일이나 궂은 것들을 ‘풀이’하는 것이다. 굿의 종류로는 씻김굿, 안택굿, 별신굿, 제석굿, 병택굿, 도액굿, 내림굿, 우환굿 등 다양하다.
[연원 및 변천]
우환굿은 병이 났을 때 하는 굿인데 병은 잡귀가 붙어 탈이 난 것으로 여긴다. 집안에 병이 나면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 원인을 점쳐 본다. 점쟁이는 탈이 생기는 원인으로 조상의 묘에 이변이 생겼을 때, 신목을 해쳤을 때, 초상집에 갔을 때, 부정한 사람이 찾아왔을 때, 집을 함부로 손대었을 때 등을 들어 굿으로 악귀를 물리쳐야 한다고 권한다. 이렇게 하여 우환굿이 시작되면 무속인은 신과 인간의 매개체 역할을 하여 주문을 외면서 잡귀를 물리친다. 잡귀가 순순히 물러가게 하겠다고 제수를 푸짐하게 차리도록 요구한다. 굿이 끝나면 음식을 이웃과 나눈다.
[절차]
굿의 절차는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 의뢰인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를 탐지하고 대상자에게 원조 또는 소원을 청하고 대상자로 하여금 자기의 요청을 듣게 한다. 이와 같이 하기 위해서 무속인은 춤과 노래 등 자기가 전습한 방법을 동원해 신령을 초청한다.
대부분의 경우 북과 작은 방울을 두드려 신령들의 강림을 알린다. 무속인은 친히 신령들의 이름을 부르고, 나타난 각 신령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 이야기는 굿의 성격과 의뢰인의 청을 신령들에게 알리는 이야기를 포함한 대담이다.
굿은 이 대담의 뒤를 이어 도약하는 춤, 괴기(怪奇)하고 광폭한 행동과 큰 소리 등으로 엮어지는 제2차 단계에 들어간다. 만약 무속인이 원인을 알고 제거하기 위하여 불러 왔다면 신령에게 근원을 묻고 그 신령 중에서 가장 세력이 있는 신령의 원조를 확보한다.
굿이 3차 단계에 이르면 무격은 장구와 방울 등 무악을 울리면서 제주에게 주술적 행위를 가한다. 또 음식물을 제공하여 악귀를 스스로 가게 하거나 쫓아내는 흉내를 한다. 그 후 의뢰인으로부터 나간 혼을 되찾아서 복귀시킨다. 이 행위들은 모두 흉내이다. 따라서 흉내를 냄으로써 그 목적한 바가 달성된다고 믿어지는 것이다. 굿의 목적한 바가 이루어졌으면 입석하였던 신령들을 왔던 길로 되돌려 보내는 신로(辛勞)를 무당이 하는 것으로 굿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