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61년 간행된 충청남도 공주의 사찬 읍지.

[편찬/발간경위]

『공산지(公山誌)』는 영조 대의 구읍지를 바탕으로 관찰사, 판관 등의 협조를 받아 공주 지역의 유력 향반이 보완하여 제작하였다. 편찬 작업에는 임정회(林挺會)·이익형(李翼亨)·오흠(吳欽)·노기웅(盧基雄) 등이 참여하였다.

[서지적 상황]

『공산지』의 사본이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후대의 필사본 산질(散秩)인 『공산지』와 발췌본인 『공산읍지발화(公山邑誌拔華)』는 규장각 도서관에, 『진잠읍지(鎭岑邑誌)』와 『음성읍지(陰城邑誌)』가 첨부된 편자·연대 미상의 『공주감영읍지(公州監營邑誌)』1책은 장서각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공산지』는 6권 2책이며, 지도가 첨부된 목활자본이다. 분량은 총 160장이다.

[구성/내용]

제1책에 권1·2·3이 실려 있고, 제2책에 권4·5·6이 실려 있다. 제2책의 첫머리에는 당시 관찰사였던 김응근(金應根)의 서문이, 끝에는 이경부(李敬溥)·이정재(李定在)·임준상(林準相)의 발문이 실려 있다. 권1~2는 공주의 제반 사정에 대한 기초 자료이다. 그 중 권1은 강역·연혁·성지·부방·방리·도로·군명·성씨·풍속·형승·산천·토산·봉수·역원·교량·제언·진공·조적·전세·고적·학교·제기·서책·십물·기명·서원·부조묘·단묘·능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2는 흥학·명석묘·사찰·공해·진보·전결·사마소·향사당·장시·진선·창사·누정·원·명환·사적·충현서원(忠賢書院) 사적, 권3은 기(記)·십경(十景)·견역청절목(蠲役廳節目)·민역청절목(民役廳節目) 등으로, 권4는 관찰사, 목사 등의 명단과 「영문선생안」·「도사선생안」·「본부선생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5~6은 지역의 인물 편으로 그 중 권5는 구지인물질(舊誌人物秩)·신증인물문과(新增人物文科)·청백(淸白)·충훈(忠勳)·음사(蔭仕)·무직(武職)·연방질(蓮榜秩)·증기질(贈耆秩) 등으로, 권6은 효자질(孝子秩)·구지효녀(舊誌孝女)·신구열녀(新舊烈女)·추단질(追單秩)·제영(題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에는 『공산지』 편찬과 관련된 인물들의 명단인 「공산지명록(公山誌名錄)」이 있어 편찬자를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사족(士族)으로 임정회 등 상생(庠生) 10명과 오령(吳鈴) 등 향관(鄕官) 2명의 이름도 실려 있다.

『공산지』는 매우 상세하고 항목이 세분화되어 있다. 학교에 소장된 제기·서책·집물·기명 등을 따로 조목을 두어 기록한 것이나, 인물조를 10여 개 항목으로 구분한 것에서 그러한 점이 나타난다. 권2의 공해조에는 각 건물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칸수를 기록한 뒤에 목사로부터 관노·관비에 이르기까지 관원의 수를 기재하였다. 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1801년(순조 1)의 「견역청절목」과 「민역청절목」을 수록한 점도 독특하다.

「견역청절목」은 호적을 작성할 때마다 드는 지사가(紙寫價) 등 제반 비용을 백성들로부터 염출하는 폐단을 시정하기 위하여 시행한 것인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새로운 대책, 그에 관한 절목을 모두 기록하여 놓은 문서로서 조선 후기 지방 사회 구조와 운영의 일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자료이다.

[의의와 평가]

『공산지』는 공주의 대표적인 사찬 읍지로서 이전의 자료를 종합·보완한 것이며, 이후 읍지 편찬의 기본 내용으로 활용되었다. 전체적으로 인물 수록의 비중이 높고, 향교에 대한 항목을 학교 등으로 극히 세분화하여 실었으며, 충현서원 사적을 별도로 게재하는 등, 유학 관련 내용의 비중이 높은 것은 편찬 주체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견역청절목」·「민역청절목」 등의 자료는 공주 지역 세정 운영과 지방 행정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