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90년(정조 14) 간행된 충청감영의 현황을 기록한 읍지.

[편찬/발간경위]

영조(英祖) 대에 이어 정조(正祖) 대에도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속성 작업이 계속되었다. 1789년(정조 13) 실록 기사에 “여러 문신들이 분담, 각 도의 읍지를 널리 모아 『동국여지승람』의 속성 작업을 실시하되 편찬은 교서관에서 하라고 규장각에 명하였으나 아직 완성되지 못하였다”는 내용으로 보아 지지(地誌) 편찬 작업은 있었으나 정조의 서거로 완성되지 못하였다.

다만, 1789년부터 1792년(정조 16) 사이에 『동국여지승람』의 속성 작업과 관련하여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읍지들이 전하고 있는데, 충청관찰사 정존중(鄭存中)[1721~1798]이 1790년(정조 14) 충청감영으로 부임하여 『충청감영읍지(忠淸監營邑誌)』를 편찬한 것이 그 일환으로 보인다.

[형태]

1권 1책의 필사본이다. 반곽 크기 가로는 20.2㎝이고 반곽 크기 세로는 25.4㎝이다. 『진잠현읍지(鎭岑縣邑誌)』와 『음성현읍지(陰城縣邑誌)』가 합본되어 있다.

[구성/내용]

『충청감영읍지』는 편찬의 순서나 목차 구성에 대한 언급 없이, 감영(위치)·건치연혁·관직·공해·진공·호구·전총·부세·군액·선척·조적·봉름·선생안·제영·책판의 항목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항목 중 진공·전총·부세·군액을 제외한 11개 항목은 읍지의 형태를 구성하기 위해 체제를 갖춘 정도에 불과하다.

내용도 매우 간략한 편인데, 다만 건치연혁조에서 공주의 행정 연혁 외에 감영의 이영 과정이 왕력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에 따라 충청감영의 역사와 건물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용 중 진공조가 대단히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선생안에는 1414년(태종 14) 부임한 김여지(金汝知)부터 1790년 부임한 정존중까지 292명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제영조에는 감영 건물인 선화당(宣化堂)과 관풍루 관련 기문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