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 있는 통일신라의 철당간.

[건립경위]

통일신라 이후 사원에서 행사가 있을 때,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었는데, 이러한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고,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한편 당은 사원의 종파를 알리기도 한다.

[형태]

기단과 철당간, 당간지주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석은 장대석 2매를 철정으로 고정하여 장방형으로 만들었고, 좌우면에 2구, 앞뒷면에 3구씩의 안상을 조각해 놓았다. 기단의 정중앙에는 원좌가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 철 원통으로 된 당간이 끼워져 있다. 철통은 본래 28개였으나 1893년(고종 30) 7월 15일 벼락에 의해 네 개의 철통이 부러져 결실되었다.

지주는 평면 장방형으로 상하부가 큰 차이 없이 치석되어 둔중해 보인다. 지주에는 문양이나 장식이 없으며, 지주의 위쪽 모서리는 각을 죽여 호선으로 깎아놓았다. 철당간의 전체 높이는 15m이고, 당간지주의 높이는 3m이며, 철통의 직경은 50㎝이다.

[의의와 평가]

공주 지역에 남아 있는 당간 및 당간지주 중 거의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5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