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망우공원묘지에 묻힌 조선 후기의 공주.

[가계]

아버지는 조선 23대 국왕 순조(純祖)[1790~1834]이고, 어머니는 순원왕후(純元王后)[1789~1857] 김씨이다. 익종(翼宗)으로 추존된 효명세자(孝明世子)[1809~1830]가 오빠이다. 복온공주(福溫公主)[1818~1832]와 덕온 공주(德溫公主)[1822~1844]의 언니이다. 김한순(金漢淳)의 아들 김현근(金賢根)[1810~1868]과 혼인하였다.

[활동 사항]

명온공주(明溫 公主)[1810~1832]는 1817년에 명온공주에 봉해졌으며 1823년에 김상용(金尙容)의 8세손이자 김한순의 아들인 김현근과 혼인하였다. 성품이 명민하고 시를 잘 지었으며, 오빠인 효명세자와도 우애가 깊었다. 효명 세자는 매란여사(梅蘭女史)라는 호를 지어 주기도 하였다.

명온공주는 병약하여 혼인한 지 9년 만에 23세로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났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94-35에 있던 죽동궁(竹洞宮)에서 살았는데, 남편인 김현근이 앓고 있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무당들이 대나무 칼춤을 추며 병이 낫기를 기원했다고 해서 죽도궁(竹刀宮)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명온 공주가 살림을 차리자 1824년 9월 8일 효명 세자가 동생 명온공주 집을 방문하였고, 1826년 3월 28일 순조와 효명세자가 명온공주 집을 방문하였다.

[묘소]

명온공주의 묘소는 원래 고려 대학교 부근인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동에 조성하였으나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조선 총독부 고시에 따른 토지 구획 정리로 인해 망우공원묘지로 이장되었다. 남편인 동녕위 김현근과 합장하였다.

[상훈과 추모]

연천(淵泉) 홍석주(洪奭周)가 지은 명온공주 묘표 음기인 「명온공주 묘표석 음기(明溫公主墓表石陰記)」가 『연천집(淵泉集)』에 전한다. 1864년 10월 9일 도승지 이승보(李承輔)를 보내 치제(致祭)하였다. 1874년 8월 12일 내시를 보내 치제하도록 전교(傳敎)하였다. 1883년 9월 29일 좌부승지 홍승헌을 보내 치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