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 있었던 공립 교육 기관.

[변천]

본래 1896년(고종 33) 11월 광주향교의 부속 건물 사마재(司馬齋)에서 문을 연 전라남도 관찰부 공립소학교를 흡수하여 1906년 11월 1일 공립으로 광주보통학교가 설립되었다. 개교 당시 수업연한 4년 1학급 50명 규모였으나, 1914년에는 7학급 342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으로 수업연한이 6년으로 변경되었고, 1927년에 이르러서는 19학급 408명으로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가장 큰 학교를 유지하게 되었다.

1910년 11월 1일 광주공립보통학교로 개칭하였으며, 광주 지역에 보통학교가 하나 더 세워짐에 따라 1911년 11월 공립 광주제1보통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이후 1938년 광주서석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광주서석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되었다. 광복 이후 1950년 광주서석국민학교, 1996년 광주서석초등학교로 교명이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30년 강당, 1935년 교사(校舍), 1944년 2동 교사를 각각 신축하였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일본인 야마모토 데스타로[山本哲太郞]가 1911년부터 1929년까지 교장으로 재임하였다. 광주 3.1운동 당시 수피아여학교, 숭일학교 학생들과 개신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였던 시위가 확산되면서 광주공립보통학교 학생들까지 시위에 참가하였는데, 이런 와중에 상당수 어린 여학생들도 붙잡혀 광주경찰서에 감금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에 야마모토 데스타로 교장은 광주경찰서로 달려가 제자들의 석방을 탄원하였으며, 기어코 제자들의 석방을 관철시킨 일이 있었다. 일본인이지만 교육자의 양심과 인격으로 지역민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로 기억되었으며, 야마모토 데스타로가 학교를 떠난 뒤에는 광주공립보통학교 정문 입구에 동상이 세워졌다. 야마모토 데스타로 동상은 한동안 교정을 지켰으나, 일제강점기 말엽 '금속 회수령'의 광풍 속에 철거되었다.

[현황]

2022년 현재 광주서석초등학교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112회 졸업식을 진행하였다. 1930년에 건립된 체육관[서석당], 1935년에 건입된 본관, 1943년에 건립된 별관은 2002년 5월 '광주 서석초등학교 본관·별관·체육관'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