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동에 패션업, 요식업 등이 밀집된 상점 거리

[개설]

충장로(忠壯路)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시호에서 따온 것으로서, 1947년부터 거리 이름이 되었다. '광주의 명동거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광주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건립 경위]

충장로의 도로는 본래 광주읍성(邑城)의 4개 성문 중 하나인 북문으로 통하는 길이었다. 북문안 거리는 지금의 충장로 2·3가이고, 4가부터는 북문밖거리라고 하였다. 일제강점기 초엽에 북문안거리는 북문통, 남문안거리는 남문통으로 이름을 바꿔 불렀다. 지금의 충장로 4·5가 지역은 수기옥정(須奇屋町)이라 부르며[북문 밖의 2개의 면인 '공수'와 '기례'에서 따온 이름], 별개의 거리 명칭을 지니고 있었다. 1930년 광주 시내가 면에서 읍으로 승격될 즈음 충장로는 공간적으로 5가까지 연장되었다.

[변천]

1905년부터 일본 상인들이 충장로 1가~3가에 상점들을 차렸고, 조선인 상인들은 4·5가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해방 이후 1960년~1970년대에 충장로 5가는 금성여객, 장흥여객, 광주여객 등 호남지역 교통의 중심지로 국도 1호선이 지나고, 광주은행[옛 호남은행] 1호점과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우리은행[옛 한일은행] 등 금융가로 호남 상권의 일번지로 자리 매김하며 크게 번창하였다.

1980년~1990년대까지 충장로는 호남 물류의 중심지로서 하루 20만 명이 찾는 패션과 상업의 거리였으나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충장로 4·5가 상권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구성]

충장로 1가~3가까지는 갤러리존, Y'Z PARK 등의 대규모의 패션몰을 비롯하여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아 쇼핑, 식사, 영화,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쇼핑의 중심'으로 불리운다. 충장로 4가와 5가는 전통의 혼수거리로서 귀금속, 한복 등의 가게가 즐비하게 입점해 있다. 현재의 충장로상점가는 충장로 1가에서 누문동 144번지까지의 1,093m에 이르는 도로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