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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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雪江遺稿 |
영어공식명칭 | Seolgang-yug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박세인 |
조선 전기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출생한 문신이자 유학자인 유사의 시문집
『설강유고』는 16세기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활동한 유학자 유사의 행적과 시문을 엮어 1905년에 간행한 문집이다.
유사(柳泗)[1502~1571]의 자는 중연(仲沿), 호는 설강(雪江), 본관은 서산(瑞山)이다. 1502년(연산군 8) 광주 유등곡면(柳等谷面)[현 광주광역시 남구 이장동]에서 부친 유희송(柳希松)과 모친 청송심씨(靑松沈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1528년(중종 23)에 급제한 후 대체로 무장(茂長)·종성(鍾城)·삭주(朔州) 등의 외지에서 관료 생활을 하였는데, 재임 중에 선정을 베풀어서 지역민들이 송덕비를 세워 치덕(治德)을 기리기도 했다. 조정에 돌아와 승지에 있을 때 이량(李樑)이 전권을 휘두르며 횡포를 부리자 이량과 권신들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무고를 받아 관직에서 물러났다. 이로 인해 고향에 돌아온 후에는 벼슬에 더 이상 뜻을 두지 않고 구강(九江)[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덕동 남쪽 영산강과 평동천 합류 부근] 상류에 호가정(浩歌亭)을 짓고 학문에 정진하며 여생을 보냈다. 이 시기에 이황(李滉)·이언적(李彦迪) 등 당대의 빼어난 명유들과 도학을 상론(相論)하며 대학자로 추앙받았다. 식영정(息影亭)을 경영한 서하당(棲霞堂) 김성원(金成遠)이 그의 사위이다. 1571년(선조 4)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광주광역시 경열사(景烈祠)에 제향되었다.
『설강유고』는 1905년에 후손 유시한(柳是漢), 유영택(柳永澤) 등이 유문을 수습·편집하여 2권 1책, 부록 2권 합 1책으로 간행되었다.
『설강유고』 저본은 전남대학교도서관 소장본으로, 목활자본(木活字本)이다. 판식은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반곽(半郭) 22.3×16.5㎝이며, 계선이 있다. 반곽의 행자수는 9행 18자이며, 어미는 내향이엽화문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표제는 '설강집(雪江集)'이며, 권수제(卷首題)·판심제(版心題)는 '설강유고(雪江遺稿)'이다.
『설강유고』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이 1895년(고종 32)에 쓴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 유영택과 유병로(柳秉魯)가 1905년에 쓴 발문이 실려 있다. 권1에 시(詩) 114수, 권2에 「시제홀기(時祭笏記)」 및 「행관세례(行盥洗禮)」 등 제례 관련 15편의 문장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 또한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권2는 이안눌(李安訥)·기정진(奇正鎭) 등 여러 문인이 호가정을 소재로 지은 시문을 싣고 있다. 시는 「이기(理氣)」·「심성정(心性情)」 등 도학적 기풍의 작품이 많다. 권2의 「시제홀기」는 시제를 올리는 절차를 14단계로 기록한 글이다.
『설강유고』는 유사의 학문과 문학 세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며, 16세기 호남 지역의 도학적 기풍의 형성 배경을 밝히는 데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