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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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年集中豪雨 |
영어의미역 | Severe rain storm at Gwangmyeong in 2001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2001년 두 차례의 집중 호우로 인해 경기도 광명시에 발생한 수해.
[개설]
광명시를 포함 전국적으로 국지적인 호우를 뿌려대 적지 않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2001년 집중 호우는 태풍 우토와 중국 화남 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장마 전선에 힘을 실어주면서 서울, 경기도, 전라북도 등지에 최고 310㎜의 장대비를 쏟아 부었다.
당시 국가 전체로 보아 2001년 호우로 인한 피해는 사망·실종 66명, 주택 침수 11만 6122세대, 전파·반파 201동이 발생하였고, 공공시설은 도로와 교량 265개소, 하천 354개소, 소하천 614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재산상의 총 추정 피해는 1,948억 원에 달한다. 2001년 수해의 피해 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등에 분포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발단]
2001년 7월 14일에서 15일에 걸쳐 광명시 전역에 시간당 최고 105㎜의 폭우가 쏟아지는 1차 집중 호우가 발생하였고, 이어 7월 28일에서 8월 2일까지 시간당 최고 62㎜의 호우가 집중되면서 2차 집중 호우로 이어지는 홍수 피해가 발생하였다. 광명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경우 시간당 50~60㎜ 이상의 비는 곧 수해로 이어져 왔으며, 이때도 하루 동안 최고 278㎜의 강우량이 기록되어 피할 수 없는 수해 상황을 맞게 되었다.
[경과]
특히 7월 14일과 15일에는 북상하던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 잡은 찬 고기압에 막히면서 중부 지방인 서울, 경기도 및 강원도 영서 지방에 정체되었고, 이 전선에 차가운 성질의 남서류가 제트기류를 타고 흘러들면서 좁고 강한 비구름 대를 형성,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고 99.5㎜의 폭우를 동반하는 집중 호우로 이어졌다.
당시 서울은 309㎜를 기록하였으며, 광명시의 경우 14일에서 15일 새벽까지 전 지역에 278㎜의 비가 내렸다. 광명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형 수해의 경우 강우량에 비해 실질적인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된 호우로 빗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주택가로 흘러들 수밖에 없었던 지정학적 한계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과]
1차 집중 호우 때는 사망자 5명, 주택 침수 3,799세대, 이재민 1만 1417명, 도로 4개소 파손, 농경지 125㏊ 손실[침수 122㏊, 매몰 2.87㏊] 외에 상수도 1개소 30m 유실, 소하천 5개소 45m 유실, 광명7동·하안동 등 4개 지역에 산사태 발생 등의 큰 피해로 이어졌다.
2차 집중 호우에는 7월 29일 하루 동안 최고 시간당 60㎜를 기록하며 169㎜를 쏟아 부어 광명1동과 광명7동 등 목감천 주변 저지대 주민 10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광명5동의 일부 주택은 1차 집중 호우 이후 재침수의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피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피해 주택은 대부분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일시에 대량의 우수가 유입될 경우 배수 속도가 제한될 뿐만 아니라 인근의 하천이 범람해 들어오면서 침수 과정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울러 광명시 지역에 설치된 배수펌프의 가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할 경우 또 다른 침수의 원인이 된 것이라 보고 있다.
[의의와 평가]
2001년의 집중 호우로 인한 광명시 일원의 수해는 무엇보다 주택의 대부분이 저지대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광명시를 타고 흐르는 하천의 경우 공공용지 점용 면적의 증가와 하천 폭 감소, 유수 소통 장애 및 배수 펌프장의 관거 용량 한계 등이 겹치면서 피해가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집중 호우로 인한 도로, 교량 및 하천변의 손실은 대부분 법면 세굴, 노면 유실, 도로 횡단 배수 구조물의 단면 부족 등에 의한 월류가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안양천과 목감천 주변의 광명동·철산동·하안동·소하동 등은 장기적인 수해 관리 시스템을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목감천과 안양천이 합류되는 삼각주 지점과 인구 밀집 지역인 광명 1~6동 및 철산동 부근은 위기관리를 위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