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538 |
---|---|
한자 | 烈女 |
영어의미역 | Virtuous Woman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최현규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 출신이거나 광명에 연고가 있는 사람으로,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거나 남편에 대한 절개를 굳게 지킨 여자.
[개설]
조선시대 여성들은 출가 전에는 현녀(賢女)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고, 출가해서는 현부(賢婦)로서 남편과 시부모에 대한 헌신과 순종을, 거기에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 하는 희생과 봉사의 생을 살아야 했다. 특히 1485년(성종 16)에 편찬된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재가(再嫁)한 부녀의 자손을 관직에 등용시키지 못하게 하는 법이 만들어져 여성의 삶을 간접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여성의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가부장적 가족 윤리를 강조하여 국가적으로 국왕 중심의 위계질서를 확립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백성들에게 이러한 여성관을 주지시키고 교육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유교적 여성관을 만들어 낸 원천은 『소학(小學)』이었으며, 여성의 성적 종속성을 행동으로 실천하게끔 의식화하게 만든 교재는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열녀 편이었다. 덧붙여 여성의 일상을 지배하는 행동 규범을 만들어낸 책이 『내훈(內訓)』이었다.
조선 전기부터 이 세 종류의 책을 간행, 보급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는데, 특히 『삼강행실도』는 기본 도덕서(道德書)로 그 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삼강행실도』는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 등 3강(三綱)의 모범이 될 만한 중국의 충신·효자·열녀를 각각 35명씩 모두 105명을 뽑아 그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한 책으로, 1434년(세종 16)에 처음 한문본이 반포되고 1481년(성종 12)에 첫 언해본인 열녀편이 간행된 이래, 증보를 거듭하면서 17차례나 인쇄되어 일반 백성들의 교육용으로 전국에 배포되었다.
충·효·열의 덕목으로 대변되는 삼강의 윤리는 철저한 위계질서를 전제로 하여 아랫사람의 절대적 복종과 헌신을 마땅한 도리로 가르친다. 자식과 아내는 가부장의 권위에 순종해야 하고, 신하는 죽는 한이 있어도 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마광의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체계적으로 제시된 유교적 명분론, 즉 “차별적 지위에 따르는 상이한 권리와 의무를 다 한다.”는 ‘수기명분(守其名分)’의 이념에 근거하고 있다.
열녀들의 열행이 비록 오늘날의 관점으로는 그 도덕적 행위와 논리가 수긍이 가지 않는 바가 많지만 당대에서는 최고의 도덕적 완성을 보이는 성스러운 행위였다. 그것은 전통시대 사람들이 삶과 ‘옳음’에 대해 치열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결과인 것이다.
[인물과 행적]
이세흥(李世興)의 처 신씨(申氏)와 이주(李籌)의 처 신씨는 병자호란 때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절개를 지킴으로써 정문을 받았다고 한다. 김두조(金斗祚)의 처 최악덕(崔岳德)은 남편이 병이 들자 헌신적으로 보살폈으나 결국 남편이 죽자 절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1741년(영조 17) 정문이 세워졌다. 이후상(李後相)의 처 정씨(鄭氏)도 남편이 죽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아비의 뒤를 따랐다. 이에 1707년(숙종 33) 정문이 세워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