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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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醉畵仙 |
영어음역 | Chiwhaseon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미연 |
창작|발표 시기/일시 | 2002년 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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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 |
성격 | 영화 |
감독(연출자) | 임권택 |
출연자 | 최민식|안성기|유호정|손예진|김여진 |
주요 등장 인물 | 장승업|김병문|매향|소운|진홍 |
공연(상영) 시간 | 120분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에서 촬영된 한국 영화.
[개설]
「취화선(醉畵仙)」은 임권택 감독의 98번째 영화로,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張承業)[1843~1897]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도올 김용옥이 시나리오를 쓰고 국내 미술 전문가들이 대거 자문 역할을 하였다. 주인공 장승업은 배우 최민식이 맡았다.
[공연 상황]
2002년 5월 10일 개봉된 영화 「취화선」에 102만 4383명의 관객이 들었다. 2002년 한국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구성]
제목 「취화선」의 ‘취(醉)’는 취하다, ‘화(畵)’는 그림, ‘선(仙)’은 신선을 의미한다. 술을 즐겨 마셨던 천재 화가 장승업을 ‘술에 취해 그림을 그리는 신선’에 비유한 말로, 다양한 상황을 통해 장승업의 천재적 예술성을 드러냈다.
[내용]
「취화선」은 장승업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천재적인 그림 솜씨를 지녔으나 떠돌이로 살며 기녀들과 사랑을 나누고 그 어떤 일체의 세속적 권세도 탐하지 않았던 장승업을 자유로운 인물로 그리고 있다. 첫 장면은 장승업이 술을 마시며 여러 사람 앞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되고, 곧바로 회상 장면으로 이어진다. 청계천 거지 소굴 근처에서 얻어맞고 있던 장승업이 개화파 선비 김병문의 손에 거두어진 뒤, 그의 소개로 역관 이응헌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그곳에서 중국 그림들을 한 번 보면 그대로 모사하는 솜씨를 발휘하자 금세 이름이 알려져, 화가 혜산 곁에서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한다.
당시 세도깨나 부리는 사대부치고 장승업의 그림 한 점 소장하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가 되자, 장승업은 궁궐로 불려가 어명에 따라 그림을 그리게 된다. 하지만 장승업은 타고난 기인 기질을 버리지 못한 채 붓을 내팽개치고 뛰쳐나온다. 장승업은 빼어난 재주를 갖고 있었지만 남과 다른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휩싸여 숱한 그림을 그렸다가 불에 태우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홀연히 종적을 감춘다.
[의의와 평가]
영화 「취화선」은 장승업의 삶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되살려 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조선 후기 격변기를 한 예술가가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보여 준다. 영화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마지막 장면이다. 장승업이 활활 타오르는 가마 속의 불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뭔가를 깨달은 듯 장엄한 모습으로 가마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 장면이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에 있는 새미골 가마터에서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