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8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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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Play with a Water Mill Miniatur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남성진 |
놀이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상평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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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여름철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열매로 만든 물레방아를 돌리며 놀던 놀이.
[개설]
물레방아놀이는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이 시원한 개울가에서 열매를 가지고 물레방아를 만들어 돌리며 놀던 민속놀이이다. 이때 물장구도 치고 고기도 잡지만 아직 영글지 않은 새끼 감자를 캐거나 과수나무의 풋과일을 따다가 졸졸졸 흐르는 좁고 낮은 물에 물레방아를 설치하여 돌아가는 재미로 놀았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물레방아놀이를 노는 장소는 보통 흐르는 물줄기가 있으면 어디든지 가능하였다. 보통 많이 놀던 장소로는 그다지 깊지 않고 넓지 않으며 발목 깊이 정도의 물이 흐르는 곳이면 가능하다. 또한 바위나 나무 틈새의 졸졸 흘러나오는 물줄기에서 놀기도 하였다. 놀이 도구로서 물레방아의 몸통으로는 감자나 풋과일을 활용하였고, 날개나 축은 나뭇가지와 수수깡 등을 이용하였다.
[놀이 방법]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상평마을에서 남자아이들이 놀던 사례를 살펴보자. 물레방아놀이는 흐르는 물에 감자와 맹감을 이용하여 만든 물레방아를 가지고 즐기는데, 여름철에 소를 먹이러 산에 가서 많이 놀았다. 또래 아이들끼리 산에 올라가면 소들은 자유로이 풀어서 풀을 뜯어 먹게 한 뒤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서 물레방아를 만들었다. 물레방아는 먼저 감자를 네모 반듯이 칼로 도려 가지고 중심에 긴 나무 꼬챙이 축을 꽂아 몸통을 만든다.
그 다음 감자 테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잔가지를 꽂고 그 끄트머리에 맹감을 따서 여러 개 꽂아 물레방아 날개를 만들어 붙인다. 이것을 물이 흐르는 경사진 곳에 돌이나 ‘Y’자 모양의 나무 가지를 세우고 물레방아 몸통의 축을 걸어 두면 맹감에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물레방아가 돌게 된다. 보통 산에 올라가면 조그만 바위 밑에 약수가 나오는데 그 흐르는 물에 도랑을 만들어 물레방아를 만들어 돌렸다.
[현황]
예전의 아이들은 또래끼리 어울려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하여 놀잇감을 스스로 만들었다. 그러나 요즘의 아이들은 집안에서 개별적으로 노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전 아이들처럼 바깥에서 노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다. 따라서 현재 물레방아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