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90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안희의 문집.

[저자]

안희(安憙)[1551~1613]의 본관은 순흥(順興)이며, 자는 언우(彦優), 호는 죽계(竹溪)이다. 함안군 동쪽 모곡리[현재의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서 태어났다. 안향(安珦)의 후손이다. 문과에 급제하며 여러 벼슬을 지내다가 임진왜란 때 의병에 동참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1744년 이윤망(李贇望)이 지은 『죽계집(竹溪集)』 부록의 서술(敍述)과 발문(跋文)에 의하면 간행 경위가 다음과 같다. 이윤망은 안희의 5세손 안응서(安應瑞)와 백운동 서원에 갔다가 안희의 유고가 이재익(李載翊)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하였다. 그리고 여러 인물들이 쓴 안희 관련 글을 묶어 안희의 후손 안기섭(安璣燮)·안돈섭(安暾燮)의 편집과 교정을 거쳐 1890년에 간행하였다. 『죽계 선생 문집(竹溪先生文集)』, 『죽계 선생집(竹溪先生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4권 2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 단변(四周單邊)으로, 계선(界線)이 있으며, 상하 내향 이엽 화문 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반곽의 크기는 가로 16.4㎝, 세로 22.8㎝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권수제는 '죽계 선생 문집(竹溪先生文集)', 판심제는 '죽계 선생집(竹溪先生集)'으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첫머리에는 박치복(朴致馥)이 지은 서문(序文)이 실려 있다. 권1에는 안희의 시(詩), 사(辭), 부(賦), 책(策)이 수록되어 있고, 권2에는 안희가 지은 기문(記文)이 여러 편 실려 있다. 권3에는 각종 서(序)와 설(說) 및 격문(檄文), 통문(通文), 제문(祭文) 등 잡저(雜著)가 수록되어 있다. 권4는 부록으로 안희의 연보(年譜), 급제 방목(及第榜目), 가장(家狀),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및 여러 인물들이 남긴 안희 관련 기록이 실려 있다. 발문은 문집 간행을 주도한 안희의 후손 2명의 글이다.

[의의와 평가]

『죽계집』은 조선 중기 안희의 시문과 관련 기록을 엮은 책이다. 이를 통해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함안 지역에 거주하던 유학 지식인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안희가 주도했던 지역 내외의 각종 사업을 일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