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함안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조계승(曺啓承)[1880~1943]은 1900년 옥천(沃川)송병선(宋秉璿)을 찾아가 교화를 받았고, 1905년 송병선이 순국한 후 복수를 다짐하였다. 1919년 3월 19일 안지호(安智鎬), 조성규(趙聖奎), 안재영(安在瑩) 등과 함안읍 만세 운동을 주도하였다. 이들은 함안 장날에 의거하기로 모의하고 태극기와 독립 선언서를 제작하였다. 조계승은 의거 소식을 접하고 여항산을 넘어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 일대의 군중을 동원하였다. 함안읍 만세 운동은 비봉산에서 고천제를 지내고 태평루에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3월 19일 오후 2시 3,000여 명의 시위대를 따라 조계승은 경찰 주재소로 행진하였다.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마산 경찰 서장과 함안의 경찰들이 무력 진압을 시도하자, 시위대는 격노하여 주재소를 습격하였다. 시위대는 폐쇄된 군청 안으로 들어가서 군수 민인호(閔麟鎬)를 붙잡아 독립 만세를 외치라고 요구하였다. 조계승은 시위 군중과 등기소·우편소·일본인 소학교를 차례로 시위행진하며 건물 파괴에 동참하였다. 이후 마산 중포병 대대에서 출동한 병력 16명과 현지 경찰이 합세하여 주동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조계승은 장남 조병대(曺秉大)와 함께 체포되었다. 대구 복심 법원에서 조계승은 3년 형, 조병대는 어려서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저술 및 작품]

독립을 기원하는 기천시(祈天詩) 48수를 지었지만 일본 경찰에 압수당하였다고 한다.

[상훈과 추모]

1968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