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화순군 북면 수리는 자연 마을인 음암·수거·도기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하나의 마을로 통합되어 수리라 한다.

[명칭 유래]

수리의 지명은 수거 마을의 수(水)자를 취하여 지어졌다. 수거 마을은 물골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물골’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수거(水渠) 마을이 된 것이다. 고려 시대 수촌현(水村縣)이 있던 곳으로 수성 고을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음암 마을은 내 건너 응달쪽에 있는데, 말 그대로 그늘진 바위가 있던 곳이라 하여 그늘바위 마을이라 불렀다.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음암(陰巖) 마을이 되었다.

도기 마을은 수리의 입구 쪽으로, 섬이 있던 터라 섬터 마을이라 부르다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도기(島基) 마을이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1789년 『호구 총수』에는 동복현 내북면(內北面) 사수리(四水里)로 기록되어 있고 1912년 『지방 행정 구역 명칭 일람』에는 전라남도 동복군 내북면 수거리(水渠里), 음암리(陰巖里), 도기리(島基里)로 기록되어 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당시 전라남도 화순군 내북면 수리(水里)로 개편[수촌 마을·상곡 마을 각 일부]되었고, 1932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내북면과 외북면이 합쳐지면서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수리가 되었다. 1963년 이전에는 수리 1구[음암 마을·수거 마을]와 2구[도기 마을]로 나뉘어 있다가 1963년 1구와 2구를 합하여 오늘에 이른다.

[자연환경]

수리의 동북쪽에는 내를 따라 골짜기가 형성되었는데 이곳을 거슬러 올라가면 노치리의 새목에 이른다. 평야는 마을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약간 펼쳐져 있고 주위가 산으로 둘러져 있는 분지 형태이다. 북쪽으로는 백아산(白鵝山)[810m]이 위치하며, 중턱에는 천연 석회암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의 방향은 대체로 남쪽을 향하고 있다.

[현황]

수리는 북면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2012년 현재 6.40㎢의 면적에 85가구 156명[남자 78명, 여자 7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동쪽으로 노치리, 서쪽으로는 와천리, 북쪽으로는 용곡리, 남쪽으로는 다곡리와 접하고 있다.

북쪽의 백아산에서 뻗어 나온 북동~남서 방향의 산열을 따라 골짜기가 발달되었고, 다곡 삼거리까지 펼쳐진 소규모의 수맥을 따라 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국도 15호선이 남서쪽 끝부분을 지나가며 가사 고개골, 수리들, 작은곰실골 등의 골짜기와 들이 만난다. 주산물은 벼이고, 특산물은 한우이며, 주 소득원은 벼와 한우이다.

문화 유적으로 영진당 터, 아천정 터(鵝川亭터), 동헌 터[東軒址], 사당 터[사장(射場)], 옥터[옥지(獄址), 옥배미], 화순 백아산 천연 동굴[전라남도 기념물 제24호]이 있다. 수리 주재소 터, 1920년대 설립된 수리 교회, 1969년에 축조된 수리제 저수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