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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485
한자 宗敎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나경수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믿는 각종 신앙.

[개설]

화순군에서는 천주교와 개신교, 근래에는 원불교와 통일교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교 시설과 신자들이 있다. 종교는 가장 오래된 문화이면서도 가장 오래 이어질 문화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인간의 불완전성과 삶의 불안정은 종교를 생성시킨 근원이고, 또한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한 숙명적 과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화순군에서도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그 기원을 알 수 없는 무교부터 시작하여 삼국 시대에 들어온 불교, 그리고 이후에는 유교, 도교 등이 전래되었고 신봉되었다.

[현황]

통계는 과학의 한 분야로 정확성을 요하지만 종교 인구는 가장 애매한 통계로 꼽힌다. 각 종교별로 그 인구를 과장해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화순군에는 여러 가지 종교 관련 시설물들이 있다. 그 중 사찰과 교회가 대표적이며, 향교와 서원, 각 문중의 제각이나 집안에 있는 사당 역시 종교적 상관물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또한 마을별로 믿어지는 마을 신앙의 종교적 상관물로서 당산나무나 당집, 그리고 장승과 솟대 등도 존재한다.

1. 민간 신앙

민간 신앙은 무속 신앙, 마을 신앙, 가정 신앙 등으로 분류한다. 화순 지역의 무속은 근래 들어 현격하게 약화되어 있다. 현재 전통적인 세습 무계 집안은 화순군 능주면에 단 한 집 남아 있는 정도이다. 마을 신앙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2006년을 기준으로 26개 마을에서만 존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정 신앙의 경우도 성주나 조왕 등의 신체를 모시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없어지고 약화되었다.

2.불교

화순 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온 외래 종교는 불교이다. 백제 시대에 창건된 절로는 쌍봉사(雙峯寺)개천사(開天士), 그리고 유마사(維摩寺)가 있다. 유마사는 627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또 다른 불교 사찰로는 운주사를 꼽는다. 운주사는 정통 불교의 모습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그 기원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지만 확정된 정설은 없다. 불교는 현재도 화순 지역의 주요 종교의 하나로 많은 신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통계는 파악하기 어렵다.

3. 유교

유교는 종교로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유교 나름의 독자적인 제례 의식을 가진다는 점과 조상신을 비롯해서 신적 대상에 대한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 제례를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종교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유교는 과거에 제도권 종교로 신봉되었는데, 특히 조선 시대의 통치 기반으로 자리하면서 세력이 크게 확장되었다.

화순 지역은 조선 시대에 화순현, 능주현, 동복현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현재 3개의 향교가 있다. 향교는 교육 기관이면서도 교조로 볼 수 있는 공자와 여러 성현들에게 제향을 올리는 대성전이라는 종교적 건물이 있다.

사설 교육 기관으로서는 죽수 서원, 해망 서원, 도원 서원 등이 있다. 서원에서도 유교와 관련된 여러 신위들을 제향하고 있다. 또 문중별로 전하는 제각이나 가정에 있는 사당이 있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제사를 지내고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주자가례』를 따른다는 점에서 유교적 제식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4. 기독교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화순 지역 개신교의 시초는 1902년에 설립된 조선 예수교 장로회 소속의 화순 자포리 교회로 알려져 있다. 또 1904년에 설립되었다고 알려진 앵남리 교회와 칠전리 교회가 있다. 개신교의 경우는 꾸준히 신도가 늘고 또 그에 맞춰 교회 수도 증가하고 있다.

천주교는 1956년에 설립된 화순 천주교회와 1958년 능주 공소가 처음이라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뒤늦게 화순 지역에 들어왔다. 현재 화순 성당능주 성당이 있다.

5. 신종교

원불교는 1976년 화순군 화순읍 만연리에 주택을 임대하여 원불교 화순 교당을 설립하면서 화순 지역에 연고를 가지게 되었다. 2013년 현재 500여 명의 신도가 있다.

화순군의 통일교는 1962년 개척 교회로 시작했다. 화순 교회는 현재 화순 초등학교 앞에 별도의 건물로 있다. 통일교는 합동결혼식으로 특히 유명한데, 화순군의 경우는 2013년 현재 100여 세대가 통일교를 믿고 있으며, 이 중 70여 세대는 한일 간의 국제결혼 가정이라고 한다.

[의의와 평가]

종교의 분류는 여러 가지로 가능하다. 자연 종교와 인위 종교도 있고, 재래 종교와 외래 종교도 있다. 무교를 비롯한 민간 신앙을 재래 종교라 한다면 한국 사회에서 유력한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은 모두 외래 종교이다. 민간 신앙은 자연 종교로 분류되지만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은 인위 종교로 분류된다. 특히 불교와 유교는 각각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국가 종교로 신봉된 까닭에 그 세력도 크고 또 유물·유적도 많다. 그러나 지금의 화순 지역은 개화기 때부터 전도를 활발히 해온 기독교, 특히 개신교를 믿는 종교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1900년대를 시작으로 매 10년마다 개신 교회의 증가 추세는 다른 종교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으며, 2012년 현재 100여 개의 교회가 화순 지역에 있다. 특히 화순 출신 이세종[1880~1942]은 한국 기독교계에서 ‘화순의 성자’라 불리는데 일신(一身)을 던져 화순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까닭에 화순 지역에서 기독교의 위치는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화순 지역은 농촌 인구가 줄어들면서 종교의 세 확장은 거의 정체 또는 약화되는 상태이다. 특히 재래 종교인 민간 신앙의 약화 현상은 매우 뚜렷한 추세이다. 종교는 신성성을 근간으로 하는 종교 자체의 중요성도 있다. 하지만 문화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특히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것이 곧 종교 문화라는 점에서 화순 지역에 남아 있는 수많은 종교 유산 및 종교적 미담과 관련된 구비 전승들이 보존되고 또 수집, 정리될 필요가 있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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