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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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彌勒寺址石塔 |
영어공식명칭 | Mireuk Temple Site Stone Pagod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윤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63년 - 강연호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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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2001년 - 「미륵사지 석탑」 푸른사상에서 출간한 『시인이 선정한 오늘의 시』에 수록 |
배경 지역 | 익산 미륵사지 석탑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
성격 | 현대시 |
작가 | 강연호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에 위치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소재로 하여 강연호가 쓴 현대시.
[개설]
강연호(姜鍊鎬)[1962~ ]는 1962년에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세한도(歲寒圖)」 외 아홉 편의 작품으로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비단길』,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기억의 못갖춘마디』 등이 있으며, 1995년 현대시 동인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원광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연호의 「미륵사지 석탑」은 보수 정비 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益山彌勒寺址石塔)을 바라보며 시멘트가 발라진 석탑의 안타까움을 시적인 상상력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구성]
「미륵사지 석탑」은 전체 2연, 총 18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중들이 머리를 깎는 건
세속의 인연을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머리털을 깨끗이 밀어낸 뒤
맨머리를 하늘에 부벼대고 싶어서야
그들의 밋밋한 정수리는 말하자면
광합성하는 장독들 같지 않아?
햇살 찬란한 맨살이고 싶은 거지
제몸 허물고 싶어 안달인
저 석탑도 마찬가지야 깨끗이 내려앉아
땡볕 아래 빛나는 자갈밭이고 싶었을 거야
더 오랜 세월을 기다려
몇 줌 모래알로 흩어지고도 싶었겠지
그런데 사람은 탑이 무너진다고
시멘트를 척척 발라놓았어
이제 어떻게 맨살을 드러내지?
눕고 싶어도 눕지 못하는 와불 같아
그나저나 탑을 버리고 떠난 절간은
극락왕생했을까?
[의의와 평가]
「미륵사지 석탑」은 기본적으로 유형에서 무형으로 가는 탈속의 세계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깨달음은 경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넘어서는 인식에서 비롯됨을 머리를 깎은 승려들의 묘사를 통하여 드러내고 있다. 덧붙여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 과정에 대한 시인의 진지한 성찰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문학적인 상상력을 통하여 드러내고 있다.